토토사이트 테이블엔터 지난달 30일 6만원선 회복

신작 방영·SM 협업 기대감에 4분기 반등 주목

영화 <사랑의 하츄핑> 보도스틸컷 [토토사이트 테이블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사랑의 하츄핑> 보도스틸컷 [토토사이트 테이블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토토사이트 테이블엔터 주가가 조정 국면을 벗어나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름 동안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 4분기 신작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토토사이트 테이블엔터의 종가는 6만원이었다. 지난달 30일엔 전 거래일 대비 8.44%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부터 이어졌던 조정 흐름을 딛고 6만원선을 회복했다.

주가 반등의 배경에는 신작 기대감이 자리한다. 이달 방영 예정인 여섯번째 시즌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완구가 사전 판매 직후 연이어 완판됐다. 티니핑 키링, 피규어, 요술봉 등 주요 상품이 출시 수 시간 만에 품절되며 시리즈 흥행 조짐을 보였다.

상반기까지 토토사이트 테이블엔터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미니특공대’와 ‘헬로캐리’에 이어 ‘캐치! 티니핑’이 글로벌 캐릭터 IP로 자리 잡으며 성장 기대가 주가를 견인했다. 티니핑 시리즈 흥행과 완구 매출 호조에 힘입어 주가는 6월 종가 기준 9만48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1만322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상반기에만 595.2% 급등했다.

지난 8월 들어 역성장과 수급 불안이 겹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8월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가 발표되자 하루 만에 주가가 16.19% 급락했다. 토토사이트 테이블엔터가 발행한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중 64만3724주가 행사됐다. 발행주식총수의 7.28%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물량이 유입되며 공급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매출액은 354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 364억원·영업이익 64억원)를 밑돌았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4.8% 감소했다. 애니메이션 산업의 비수기 특성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맞물린 영향이다.

증권가는 부정적 요인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시장 기대가 과도하게 높았다”며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 역시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던 오버행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환 물량의 약 70%는 블록딜로 소화됐고 남은 물량 중 상당 부분은 회사 콜옵션으로 매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버행 리스크는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상승 모멘텀은 4분기 신작 효과와 내년 실적 개선 기대에 달려 있다. 백 연구원은 “3분기는 비수기 특성상 다소 부진할 수 있으나 IP 경쟁력은 견고하다”며 “새로운 시즌마다 흥행을 이어온 만큼 4분기 크리스마스 시즌이 올해 최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P 협업도 기대 요인이다. 토토사이트 테이블엔터는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SM 아티스트와 토토사이트 테이블의 3D 애니메이션 캐릭터 IP를 결합한 융합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에스엠의 머천다이징(MD)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되면 해외 시장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