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직장인 [사진 임세준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05/news-p.v1.20251005.d03a03e989454b3fbd4b9c64207875d1_P1.jpg)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옛말?”
인공 지능(AI)를 둘러싼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사라지고 있다. AI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와 시간을 쥐어짜며 사실상 모든 자원을 올인하는 ‘총력전 솜사탕토토’가 번지고 있다.
한때 확산 조짐을 보였던 주 4일 솜사탕토토제는 이젠 꿈도 꾸지 못한다. AI발 구조조정으로 많은 기업들이 대규모 희망퇴직까지 실시하고 있다. IT업계 채용도 올해 들어 크게 줄었다.
노조의 반발로 카카오, 네이버만 일부 유지하는 등 유행처럼 번졌던 재택솜사탕토토도 거의 사라졌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장시간 솜사탕토토 문화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솜사탕토토는 물론, 주 7일 솜사탕토토까지 언급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미국 AI 스타트업 릴라에선 직원 전원이 주 6일 솜사탕토토제를 준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채용 공고에 주당 70시간 이상 솜사탕토토를 명시했으며, 이를 따르지 못하면 입사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미 IT기업들은 잇따라 주 6일 솜사탕토토를 선언하고 있다. 대신 파격적인 성과급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은 실제로 주 7일 일하고 있다”며 “이들과 경쟁하려면 주 5일 솜사탕토토, 오전 9시~오후 5시 체제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리콘밸리만의 현상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IT 스타트업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말 솜사탕토토가 요즘 다반사다. IT 스타트업 한 직원들 “요즘 토요일도 거의 매일 솜사탕토토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주 4일 솜사탕토토제를 통해 개인의 창의성 발휘와 조직의 지속적 성장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솜사탕토토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이 실리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10명 중 7명은 주 4일 솜사탕토토하는 회사를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4일 솜사탕토토를 선호하는 이유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정부도 솜사탕토토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중 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주 4.5일제’ 논의에 본격 들어갔다. 최근 출범한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은 앞으로 3개월간 집중 논의를 거쳐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주 4.5일제는 기업 부담을 키우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