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폐기물 원인 사고 2200건 넘어
어기구 농해수위원장 “근본 대책 마련해야”
![정부가 지난 5년간 폐어망·폐어구 등 해양폐기물 수거에만 4600억원대 예산을 들였으나 폐기물에 따른 투혼 토토사이트 사고는 같은 기간 총 22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6월 제주 해역에서 수거된 60t 해양쓰레기의 모습.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05/rcv.YNA.20250630.PYH2025063015200005100_P1.jpg)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정부가 지난 5년간 폐어망·폐어구 등 해양폐기물 수거에만 4600억원대 예산을 들였으나 폐기물에 따른 투혼 토토사이트 사고는 같은 기간 총 22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실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폐어망 등 해상 부유물로 인한 투혼 토토사이트사고는 총 2281건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폐어망·폐어구 등이 선박의 추진기 등에 감겨 항해를 못 하게 될 경우를 ‘부유물 감김’ 사고로 집계하고 있다. 특히 부유물 감김 사고는 기상 악화 시 투혼 토토사이트 추진 동력을 잃으면서 선박 전복이나 침수 등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지난 5월에도 독도 남동방 19㎞ 떨어진 해상에서 30t(톤)급 어선 추진기에 폐어구가 감기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구조대원을 급파해 어선에 감긴 폐어구를 제거, 승선원 6명을 구조한 바 있다.
정부는 이처럼 폐어구 등으로 인한 대형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막고 투혼 토토사이트 피해 방지와 환경 정화를 위해 지난 5년간 해양폐기물 정화 사업에 4648억8300만원을 썼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이 가운데 835억2200만원을 바다에 가라앉은 폐어구를 수거하는 ‘연근해 어장 생산성 개선 지원’ 사업에 투입했다. 이로써 수거된 폐어구 규모만 2만1215t(톤)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해양정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부유물 감김에 따른 투혼 토토사이트 사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358건을 시작으로 2022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2023년 462건, 지난해 467건까지 급증했다. 올해 8월은 잠정 수치이지만 이미 321건을 기록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어기구 농해수위원장은 “매년 해양폐기물 수거에 수백억원의 세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해양부유물에 의한 해양 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해양폐기물 절감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