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민 서비스 29일까지 마비
시민들 주민센터·우체국 몰려 혼잡
조달청 시스템 멈춰 기업들도 혼란
“21세기에 실물 신분증 필수 웬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온라인 복지 서비스, 정부24 등 주요 업무시스템이 중단된 29일 대구시청 종합민원실에서 직원이 민원인 이용 불편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뉴시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29/news-p.v1.20250929.53e8f5435b7b495492bee65c7e8a8f75_P1.jpg)
“배터리 하나에 불났다고 이렇게 전 카지노 토토이 피해를 볼 정도로 먹통이 되는 게 요즘 세상이랑 어울리나 싶어요.”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난 화재의 여파가 주말을 넘어 월요일인 29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정부가 밤새워 복구작업에 나서면서 먹통 상태였던 공공 서비스 일부는 정상화됐지만 저마다 민원 처리가 필요했던 시민들은 일찍부터 주민센터와 우체국을 찾는 불편을 감수해야 카지노 토토. 시민들은 화재 한 번에 정부가 자랑하던 온라인 대민 서비스가 마비됐고, 즉각 복구할 수 있는 이중체계가 허술했단 점에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서모 씨는 29일 오전 반차를 냈다. 치과 교정치료 예약을 해뒀던 그는 병원에 제시할 신분증이 없어서 당산동 주민센터 창구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뗐다. 그는 “2년 전쯤에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렸는데 새로 발급받으려면 돈도 들고 귀찮아서 이후로 줄곧 모바일 신분증을 써 왔다”며 “지금까지 불편한지 모르고 살았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실물 신분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비꼬았다. ▶관련기사 3·4·5면
제주도 가족여행을 앞두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가족관계증명서를 받아두려던 김모(51) 씨는 “이쯤 되면 국가적 디지털 재난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 관공서에선 여전히 수기로 문서를 작성한단 뉴스가 기억나는데, 전산화가 잘돼 있다는 한국에서 난리인 걸 보니 일본에선 이럴 일이 없을까 싶기도 하다”고 카지노 토토.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무인발급기도 안 된다고 해서 왔는데 등본 한 통 떼려고 줄 서서 기다린 게 마지막으로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말카지노 토토.
공공기관을 상대하는 민간 업체들도 난처하다. 온라인 나라장터 서비스가 멈췄기 때문이다. 공공공사 공사대금을 주고 받는 조달청 시스템에도 장애가 번지자 국토교통부는 대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공공기관에 도료를 납품하는 업체에 근무하는 강모(31) 씨는 “납품한 자재에 대한 검수를 (나라장터에) 요청해야 대금이 나오는데 먹통”이라고 하소연카지노 토토.
전카지노 토토적인 혼란 속에 정부의 대민서비스 복구가 그나마 속속 이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정자원에서 난 불로 멈췄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정부24와 우체국금융서비스 등 47개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이날 밝혔다. 카지노 토토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찾는 서비스부터 복구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복구율은 7.3%에 그친다. 전소된 정보시스템 96개를 대구센터로 옮겨 재가동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해 시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해 최대한 신속하게 대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카지노 토토.
이번 사고는 정부의 온라인 시스템이 재난에 취약하단 사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시민들은 디지털을 넘어 인공지능(AI) 융합 서비스를 바라보는 시대에 화재 한 번에 수백 가지 시스템이 ‘셧다운’ 됐다는 사실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박준규·이영기·안효정·김도윤·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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