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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빨며 투쟁 외친 인스타 사진’ 취준생은 디지털 장의사를 찾는다 [세상&]
[더블유 토토=박지영·안효정 기자] #. 4년제 대학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영상 제작 업체에 취업 준비 중인 박모(24) 씨는 두 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기업에 제출한 이력서에 나온 이메일을 보고 인사팀에서 소셜미디어(SNS)를 찾아볼 수 있다고 들어서다. 박씨는 기업에 제출할 용도의 계정을 따로 만들고 기존에 활용하던 페이스북 게시물은 모두 지웠다. 그는 “사생활인 SNS를 들여다본다는 건 싫지만 인사팀 입장에서는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쪽이 지워야지 어쩌겠냐”고 토로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에서 공부하려는 유학생·연구자의 SNS를 들여다 보고 비자를 내주는 정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국가가 사생활과 머릿속까지 검증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유학생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취업 시장에도 이 SNS 검증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원자를 대상으로 기업이 암암리에 SNS를 확인한다는 소문을 들은 취업준비생들은 자기 계정을 정리하거나, 과거 흔적을 지우기
2025-06-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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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배웠던 장마가 틀렸다?” 장마 논쟁 커진다 [세상&]
[더블유 토토=안효정 기자]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만들어져 내려오는 차갑고 습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남동쪽에서 생겨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하는데 이때 오랫동안 비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된다. 이를 장마라고 부른다.” 수십년 동안 우리나라 과학 교과서에서는 장마를 이처럼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라는 서로 다른 성질의 두 공기 덩어리(기단)가 충돌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정의해왔다. 하지만 최근 기상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장마 용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3일 개최된 한국기상학회 봄학술대회 장마세션에서 장마의 교과서적인 정의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적극적으로 오간 것이다. 이들은 특히 장마 형성 원인을 설명할 때마다 ‘오호츠크해 기단’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점을 두고 이제는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당시 장마세션 좌장을 맡았던 손석우 서울대 대기역학 교수는 “우리나라 장마에서 오호츠크
2025-06-0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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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초대박 방시혁의 ‘은밀한 계약’ 밝혀질까…검경 일제히 하이브 겨냥 [세상&]
[더블유 토토=박준규·안효정 기자] 물밑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모의 의혹을 수사하던 수사기관과 금융당국의 칼날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제수사 채비에 나서면서다. 경찰과 금융당국의 조사에 이어 검찰까지 이 의혹을 들여다볼 예정이어서 하이브는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30일 더블유 토토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하이브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지난달 검찰에 영장을 신청했으나 반려되자 한 달가량 보완수사를 벌여 재신청한 것인데, 아직 영장은 발부되진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방 의장을 둘러싼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은 지난 2020년 하이브(당시 빅히트)의 증시 상장(기업공개·IPO)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 의장과 하이브는 주주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일렀고 이 말을 믿은 당시 주주들은 빅히트가 소개한 사모펀드에 자신들이 가진 지분을 주당 3만~4
2025-05-3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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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 푹 빠진 아이들…AI플러팅, 마약 노출 막는다 [세상&]
[더블유 토토=안효정 기자]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면서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자 정부가 이에 맞춰 청소년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위험도를 낮추고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성범죄나 도박, 담배·술·마약 거래 등을 근절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5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2025~2027)’을 발표했다. 정부는 청소년이 디지털 매체를 오용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고심했다. 최근 AI 서비스 사용이 확산하면서 청소년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미디어 과의존에 대한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AI 서비스 경험률은 2023년 66%→2024년 67.9%로 증가했고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도 2022년 40.1%→2024년 42.6%로 늘었다. 우선 정부는 AI 서비스의 이용자 보호제도를 정
2025-05-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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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포항시 “동해면 야산에 해군 군용기 추락”
[더블유 토토=안효정 기자] 29일 오후 1시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군용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날 추락한 비행기는 해군 P-3C 해상초계기로 추락 당시 기내에는 4명이 탑승했다. 탑승자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추락 사고로 현재 인근 산림에는 불이 붙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 등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25-05-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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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선 사전투표 역대급 ‘흥행’…부정선거 음모론 머쓱 [세상&]
[더블유 토토=이용경·김용재·안효정 기자] 전직 대통령의 파면으로 예정보다 빨리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로 몰리면서 ‘역대 최고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29일)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무색케 하는 투표 행렬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시내에 있는 각 사전투표소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아침운동을 겸해 사전투표를 온 어르신부터 가게 문을 열기 전 투표를 하러 온 자영업자, 첫 투표권을 행사하러 온 20살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 출근 전 투표소에 들린 정장 차림의 회사원들 중에서는 직장에 늦을까 서둘러 투표를 마치고 뛰어나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 영등포아트홀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직장인 이지원(25) 씨는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평소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집에서 나왔다고 했다. 이씨는 “투표 줄이 길 줄
2025-05-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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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갑 전 기상청장 별세, 향년 70세
[더블유 토토=안효정 기자] 정순갑 전임 기상청장이 전날(27일) 별세했다고 기상청이 28일 밝혔다. 향년 70세. 정 전 청장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제7대 기상청장을 역임했다. 기상청장에 앞서 수치예보과장, 예보관리과장, 정보화관리관, 예보국장, 기획조정관, 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고 특히 기상예보와 정보화 분야에서 다년간 근무했다. 고성능 슈퍼컴퓨터 도입을 주도했고 예보국장 시절 동네 단위로 날씨를 알려주는 디지털 예보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9일이며 장지는 경기 의왕시 선영이다.
2025-05-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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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노린 사교육 ‘풍선효과’
“어머님, 고교학점제는 고등이 아니라 중등부터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요. 지금 자율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를 준비하는 게 선제 전략입니다.”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A학원의 관계자는 상담을 받으러 온 학부모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선택형 교육과정이 이미 체계화된 자사고와 특목고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자사고·특목고)를 다녀야 아이들 포토폴리오가 풍성해지고 자기소개서 한 줄이라도 눈에 띄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학부모가 불안한 듯 “자사고와 특목고는 우수한 내신 성적을 받기 불리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학원 관계자는 “석차 5등급제로 바뀌어서 오히려 이전보다 내신 부담은 내려갔다. 지금이 기회”라고 설득했다. 자사고·특목고가 설립 초기부터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다양한 심화과목을 개설해온 만큼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의 대입 제도에서는 일반고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진로와 적성에 따른 과목을 선택하자는 것이 고교학점제
2025-05-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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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문 닫을 일만 남았다…2070년 청소년 수 ‘반토막’ [세상&]
[더블유 토토=안효정 기자] 저출생 현상과 맞물려 청소년 인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대로라면 청소년 인구가 2070년에 이르러서는 지금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런 흐름과 대조적으로 다문화 학생은 꾸준히 증가해 최근 10년 동안 4배 가까이 늘었다. 27일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통계청 등의 각종 청소년 관련 조사 결과를 인용한 ‘2025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 현상에 따라 우리나라 청소년 인구도 가파른 추세로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5년 청소년 인구(9∼24세)는 762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8%에 해당했다. 이는 지난해보다도 19만8000명 줄어든 수치다. 1980년 전체 인구의 36.8%(1401만5000명)였던 청소년 인구는 2010년 20.9%(1037만명)→2020년 16.7%(863만8000명)로 꾸준히 줄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70년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8.
2025-05-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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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람 써서 담가버린다” 중고나라 ‘사기꾼’의 적반하장 협박 문자 [세상&]
[더블유 토토=안효정 기자] ‘A야 마지막 경고다. 심부름 센터에서 사람 사기 전에 적당히 화나게 해라.’ 지난 4월 29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토토사이트인 40대 남성 A씨에게 모르는 이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문자가 왔다. 평소 A씨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같은 플랫폼에서 안전 거래를 당부하는 글을 써왔다. 자신이 중고사기를 당한적이 있어서 다른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건 발신자 불명의 문자뿐 아니었다. 이어 A씨에겐 그가 조카들과 같이 찍은 가족사진도 전송됐다. 주소를 언급하며 ‘담가버리겠다’는 협박글도 왔다. 두려움과 분노를 느낀 A씨는 지난 19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그동안 정의감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사기 의심 거래를 제지하며 댓글로 수도 없는 인신공격을 받아왔지만 이런 협박 연락이 온 건 처음”이라면서 “중고거래 사기에 이어 협박까지 일삼는 이들을 검거까지 못하더라도 수사로 압박을 느끼게 하면 좋겠다. 그래서 사
2025-05-27 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