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명동·대림동 등 반중시위 이어져

‘중국인=범법자’ 차별적 발언까지

체류인구 비해 토토사이트 위키비중 안 높아

‘일부 사례로 전체 매도’ 위험천만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경찰이 반중 시위대의 명동 진입을 막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연합]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경찰이 반중 시위대의 명동 진입을 막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연합]

지난 29일부터 유커(游客·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됐다. 이와 관련, 최근 서울 시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잠시 잠잠하던 반중(反中) 시위가 고개를 내밀었다. 시위대는 해묵은 중국공산당의 국내 선거 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차이나 아웃(China Out)’을 외치고 있다. 최근 중국인이 국내에서 저지른 토토사이트 위키 사례도 소환되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반중 집회는 중구 명동, 광진구 자양동, 마포구 상수동, 영등포구 대림동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렸다. 날선 구호를 쏟아내는 혐중 집회를 참다못한 시민들은 “혐오세력 해산하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서 터진 사건·사고 가운데 중국인이 피의자로 알려진 사례들이 있었다. 혐중·반중 집회 참가자들은 이 같은 토토사이트 위키 사례를 강조한다. 실제 지난 22일 경찰이 태국에서 붙잡은 사기토토사이트 위키 조직의 총책이 중국 국적이었고,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로 구속된 남성 2명도 중국 국적으로 밝혀졌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 A(왼쪽) 씨와 B 씨가 지난 2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 수원영통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 A(왼쪽) 씨와 B 씨가 지난 2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 수원영통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

또 지난 5월 경기 시흥시에서는 중국 동포 차철남(57)이 동포 형제 2명을 살해하고 편의점주와 건물주를 흉기로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달 경기 화성시에서는 40대 중국인이 20대 남녀를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경기 수원시 공군기지 부근에서 중국 국적 10대 2명이 전투기를 무단 촬영해 입건됐다.

전문가들은 몇몇 특정 사건을 중국인이 저질렀다는 사실만으로 전체 중국인을 무법자로 매도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강조한다. 체류 외국인이 많은 만큼 토토사이트 위키 발생률은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다.

30일 경찰청이 집계한 올해 1~8월 기준 국적별 토토사이트 위키 피의자는 중국이 1만186명으로 가장 많다. ▷베트남(2512명) ▷우즈베키스탄(1350명) ▷태국(1346명) ▷미국(11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법무부가 집계한 국가별 국내 체류 외국인 숫자와 경찰청의 피의자 국적별 자료로 비율을 내보면 ▷우즈베키스탄(9만8457명) 1.37% ▷중국(97만2176명) 1.04% ▷태국(17만3710명) 0.77% ▷베트남(34만1153명) 0.73% 등으로 나온다. 중국은 한국 체류인구에 비해서 토토사이트 위키 피의자 비중이 도드라지지는 않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는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우즈베키스탄·태국 국적 외국인의 국내 체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인구가 많아지니 토토사이트 위키도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체류 중국인은 97만명(올해 6월 기준)을 넘어섰다. 베트남·우즈베키스탄 체류자 규모가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리면서 토토사이트 위키에 연루된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례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피의자(1~8월 기준)는 2023년 1095명에서 지난해 1249명, 올해는 1350명으로 증가했다.

중국인이 저지른 토토사이트 위키가 유독 인상적인 것은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와 강력토토사이트 위키에 포함되는 건수가 많아서다. 강력토토사이트 위키는 언론 등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 마련이다.

외국인이 저지른 범행 대비 강력 토토사이트 위키 비율은 지난해 기준 몽골(28.0%)이 가장 높았다. 중국은 23% 수준이었고 ▷우즈베키스탄 20% ▷베트남 13% ▷태국 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 한 경찰서의 일선 수사관은 “중국인 커뮤니티에서는 사건과 사고가 나면 경찰이 국적을 꼭 밝혀야 하느냐는 하소연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외부에 ‘중국인 소행’이라고 노출되는 사건이 많을수록 내국인들은 더 경계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인의 토토사이트 위키는 그 위험성에 비해 강조된 측면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토토사이트 위키 가운데 특히 오원춘 사건 같은 극악무도한 토토사이트 위키들이 자주 보도되고 중국인을 토토사이트 위키자로 묘사하는 영화도 많다”며 “언론 등 미디어에 의해 중국인 토토사이트 위키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원 이민정책연구원 박사는 “반중 정서를 이용하는 정치권과 중국인 토토사이트 위키를 다루는 영화 등 매체의 영향이 크다. 토토사이트 위키 통계 등을 통해 보는 데이터보다 대중이 접하는 모습은 자극적으로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로 대림동 일대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중국인의 토토사이트 위키 성향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의 반중 시위는 중국인에 대한 편견 또는 불안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아니다”며 “무비자 입국과 관련, 이와 밀접하게 작용하는 행동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외국인 토토사이트 위키 전반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 등 치안 관점의 정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영기 기자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