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의 실패는 ‘약한 의지력’ 때문이 아니다 [북적book적]
[toto korea 토토사이트=신소연 기자] 간헐적 단식, 디톡스 다이어트, 저탄고지 식단…. 매년 다이어트 트렌드가 바뀌지만 원칙은 단 하나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는 것. 직장인 A씨는 ‘올해는 꼭 성공하리라’ 다짐하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심도 잠시. 오늘처럼 상사에게 깨진 날은 카카오 가루가 눈처럼 뿌려진 티라미수 생각이 절실하다. 결국 A씨는 퇴근길에 단골 베이커리에 들러 티라미수를 샀다. 누구나 A씨처럼 다이어트를 결심하고도 스트레스 때문에 과자 봉지를 단숨에 비우거나 아이스크림 한 통을 순삭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딱히 배가 고픈 게 아닌데도 습관처럼, 혹은 위안을 받으려고 간식거리를 찾다보면 연초에 계획했던 다이어트는 수포가 된다. 결국 남는 건 두둑한 뱃살과 자기혐오뿐이다. 중독 심리학 분야의 권위자인 저드슨 브루어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신간 ‘식탐 해방’에서 다이어트 실패나 폭식의 원인은 ‘약해빠진 의지력’ 탓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는 ‘뇌에 고착화된 습관
2025.05.15 14:51젠슨 황의 비전, 인류의 미래를 바꾸다[북적book적]
[toto korea 토토사이트=김현경 기자] “우리 회사는 앞으로 30일 후면 파산합니다.” 당장 회사가 문을 닫을 것 같은 이 절박한 외침은 놀랍게도 전 세계가 아는 초대형 기업의 이야기다. 바로 글로벌 AI(인공지능) 대표기업 엔비디아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항상 직원들에게 회사 설립 초기의 위기감을 잊지 말고, 회사가 파산 직전에 있다고 생각하며 일하라고 독려한다. 회사가 막대한 이윤을 내게 된 후에도 이 같은 기조는 유지됐고, 현재까지도 엔비디아의 모토로 자리 잡고 있다. 젠슨 황의 세계 최초 공식 자서전인 신간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는 그가 어떻게 AI 칩 제국을 건설했는지, 그는 어떤 사람인지를 담은 책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 기자인 스티븐 위트가 젠슨 황의 요청으로 3년간 그를 밀착 취재하고, 핵심 관계자 300여 명을 인터뷰한 뒤 집필했다. 본인이 직접 쓰지 않고 제삼자의 시선이 반영돼 젠슨 황의 리더십은 물론 개인적인 특징까지 보다 객
2025.05.15 13:03한눈에 읽는 신간
▶육체노동자(클레르 갈루아 지음·오명숙 옮김, 열림원)=소설은 사랑을 둘러싼 통념을 하나씩 걷어내며 ‘몸’이라는 가장 물리적인 진실을 응시toto korea 토토사이트. 열림원이 선보이는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이 작품은 관계의 모순을 견디며 살아가는 한 여자의 실패한 사랑이 아닌,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랑에 대한 고백이다. 크리스틴은 빅토르라는 단 한 사람을 사랑하나 그 사랑은 집착과 자기 파괴의 감정으로 흘러간다. 그는 스물일곱 명의 다른 연인들을 만들어가며 관계를 흩뜨리지만, 그 안에서 오히려 끝내 사랑은 더 선명해진다. 저자는 이 복잡한 감정의 역학을 ‘노동’이라는 개념으로 직조toto korea 토토사이트. 크리스틴에게 사랑은 감내하고 수행해야 하는 일이자 몸에 새겨지는 증언인 셈이다. 끝내 부서질 줄 알면서도 우리는 왜 사랑하는가. 감정의 폐허 위에서 살아남은 여자의 목소리를 빌려 마치 이렇게 묻는 듯하다. ▶행복의 언어(차머스 브러더스 지음·박상문 옮김, 세이코리아)=인간에게 있어 말(言)은
2025.05.15 12:29챗GPT 썼는데, 문학상 수상이라니…그럼 작가는 뭐하지? [북적book적]
[toto korea 토토사이트=이정아 기자] “이 소설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적극 활용해 작성됐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소설 ‘도쿄도 동정탑’. 그런데 수상 직후 소설을 쓴 쿠단 리에의 말 한마디에 일본 문단이 발칵 뒤집혔다. AI가 생성한 문제를 그대로 쓴 비율은 전체 글의 5% 남짓. 작가는 “AI는 도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문학계는 AI의 위협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했다. 누구나 AI를 활용해 소설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래서일까, 최근 문학 공모전 요강에는 ‘챗GPT 등 AI를 활용한 당선작은 입상을 취소한다’는 경고 문구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문학은 ‘언어’라는 가장 정제된 형식 속에 인간의 내면을 담아내는 예술이다. 그렇기에 AI의 개입은 문학의 고유성과 인간성의 경계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예술을 완성시키는 것은 누구인가.’ 문학평론가 노대원은 신간 ‘소설 쓰는 로봇’을 통해
2025.05.15 11:05역사는 toto korea 토토사이트이 아닌 ‘균’이 만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에만 해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선 남의 나라 얘기로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새로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자 인류는 공포와 혼란에 빠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작은 ‘균’ 때문에 인류는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는 등 집에만 갇혀 살았다. 덕분에 재택근무와 온라인 소통이 익숙해지고,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등 우리의 인식과 생활 방식을 바꿔 놨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세 가지 요인으로 총·균·쇠를 꼽았지만, 조너선 케네디 영국 런던퀸메리대 교수는 ‘균·균·균’이라고 말toto korea 토토사이트. 케네디의 신간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는 균이 총칼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강조toto korea 토토사이트. 17세기 처음 미생물이 발견된 이후로 연구자들은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이 작은 존재들이 단순히 질병·부패·죽음을 일으키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2025.05.02 11:45toto korea 토토사이트은 미미한 존재…정작 역사를 바꾼 건 바로 ‘균’[북적book적]
[toto korea 토토사이트=김현경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선 남의 나라 얘기로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새로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자 인류는 공포와 혼란에 빠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작은 균 때문에 인류는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는 등 집에만 갇혀 살았다. 덕분에 재택근무와 온라인 소통이 익숙해지고,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등 우리의 인식과 생활 방식을 바꿔 놨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세 가지 요인으로 총, 균, 쇠를 꼽았지만, 조너선 케네디 런던퀸메리대학교 교수는 ‘균, 균, 균’이라고 말한다. 케네디의 신간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는 균이 총칼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강조한다. 17세기 처음 미생물이 발견된 이후로 연구자들은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이 작은 존재들이 단순히 질병, 부패, 죽음을 일으키는 매개체가 되는 것
2025.05.01 14:41새의 지저귐·꽃향·초록풍경…자연이 최고의 의사다
도시의 아침은 어김없이 분주하다. 요란한 알람 소리, 쫓기듯 걷는 출근길 발걸음, 교통 체증, 소음으로 가득한 거리. 하지만 이따금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지저귀는 새소리가 마음을 편안히 어루만질 때가 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깨의 근육 긴장이 살짝 풀리고, 숨결도 한결 부드러워진다. 자연을 느낄 때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과학은 이 감각의 비밀에 강력한 답을 건넨다. 우리가 자연을 ‘좋아toto korea 토토사이트’는 감정은 기호나 기분이 아니라, 몸 깊숙이 새겨진 생존의 언어라는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생물학과에서 다양성을 연구하는 캐시 윌리스 교수는 자연이 정말로 이로운지를 묻는 방대한 연구 자료를 탐독했다. 그 여정의 결과물이 바로 그의 신간 ‘초록 감각’이다. 인간의 오감이 자연에 얼마나 정교하게 반응하는지 조목조목 입증하는 일종의 탐험 기록이다. 이를 테면 자연의 소리가 통증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는 단순히 낭만적인 생각이 아닌 과학의 언어로 설명된다. 이란
2025.04.18 11:03‘반려’라는 이름의 돌봄, 사랑일까 폭력일까
‘댕집사’ ‘냥집사’….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국민 3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동네는 물론 쇼핑몰, 음식점, 카페 등에서도 반려동물을 마주칠 정도로 동물은 우리의 삶에 깊이 들어와 있다. 그렇다면 동물의 권리도 그만큼 신장했을까? 인간은 동물을 제대로 알고 합당하게 대하고 있을까? 사육곰을 구조하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의 활동가이자 수의사, 성공회대 ‘동물권과 사회 연구’ 전공 초빙교수인 최태규는 신간 ‘도시의 동물들’에서 동물들이 처한 현실에 의문을 제기toto korea 토토사이트. 반려동물 인구가 많아져도 아직 한국의 도시에서 동물들은 갖가지 고난에 맞닥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 동물을 키우고, 길에 사는 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고, 죽임을 당하는 동물의 수를 줄이고자 고기를 덜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상황은 일견 동물도 더 살기 좋은 사회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진심·선의·사랑 같은 말로 표현되는 이러한 움직임
2025.04.18 11:02새소리 들은 환자, 통증 덜하고 회복 빨라 [북적book적]
[toto korea 토토사이트=이정아 기자] 도시의 아침은 어김없이 분주하다. 요란한 알람 소리, 쫓기듯 걷는 출근길 발걸음, 교통 체증과 소음으로 가득한 거리. 하지만 이따금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지저귀는 새소리가 마음을 편안히 어루만질 때가 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깨의 근육 긴장이 살짝 풀리고, 숨결도 한결 부드러워진다. 자연을 느낄 때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과학은 이 감각의 비밀에 강력한 답을 건넨다. 우리가 자연을 ‘좋아한다’는 감정은 기호나 기분이 아니라, 몸 깊숙이 새겨진 생존의 언어라는 것.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생물학과 다양성을 연구하는 캐시 윌리스 교수는 자연이 정말로 이로운지를 묻는 방대한 연구 자료를 탐독했다. 그 여정의 결과물이 바로 그의 신간 ‘초록 감각’이다. 인간의 오감이 자연에 얼마나 정교하게 반응하는지 조목조목 입증하는 일종의 탐험 기록이다. 이를테면 자연의 소리가 통증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는 단순히 낭만적인 생각이 아닌 과학의
2025.04.17 13:18반려인구 1500만 시대…동물은 ‘돌봄’의 대상일까[북적book적]
[toto korea 토토사이트=김현경 기자] ‘댕집사’, ‘냥집사’….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국민 3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동네는 물론 쇼핑몰, 음식점, 카페 등에서도 반려동물을 마주칠 정도로 동물은 우리의 삶에 깊이 들어와 있다. 그렇다면 동물의 권리도 그만큼 신장했을까? 인간은 동물을 제대로 알고 합당하게 대하고 있을까? 사육곰을 구조하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의 활동가이자 수의사, 성공회대학교 ‘동물권과 사회 연구’ 전공 초빙교수인 최태규는 신간 ‘도시의 동물들’에서 동물들이 처한 현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반려동물 인구가 많아져도 아직 한국의 도시에서 동물들은 갖가지 고난에 맞닥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 동물을 키우고, 길에 사는 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고, 죽임당하는 동물의 수를 줄이고자 고기를 덜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상황은 일견 동물도 더 살기 좋은 사회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진심, 선의, 사랑과
2025.04.17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