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지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먼지 사고파는 사람들, 왜? [토토사이트 추천 일베book적]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아무리 쓸고 닦아도 며칠이 지나면 다시 뽀얗게 쌓이는 게 먼지다. 청소할 때마다 도대체 이 많은 먼지는 어디에서 끝없이 오는 건가 싶은 의문이 머릿속에 가득 찰 정도다. 그런데 먼지와 사투를 벌이는 대신 이 작은 입자의 무한한 실체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정답을 찾아 나가다 보면 생각을 고쳐먹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어떤 이들은 먼지로 돈을 벌고, 또 다른 사람들은 먼지를 통해 범죄의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심지어 먼지는 수천 년 전 인류가 어떤 일상을 보냈는지 읽어내거나 미스터리한 우주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 반문한다면 답은 간단하다. 먼지는 어디에나 있어서다. 신간 ‘먼지’는 인류 역사를 뒤바꾼 먼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다룬다. 빅뱅 이후 세계는 먼지의 결합으로 만들어졌고, 우리 몸의 화학 원소가 우주 먼지로 구워졌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2024.07.23 16:10키가 클수록 소득수준 높아진다…인간의 최적 사이즈는 얼마?[토토사이트 추천 일베book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크다 vs. 작다. 길다 vs. 짧다. 무겁다 vs. 가볍다. 뚱뚱하다 vs. 깡마르다. 깊다 vs. 얇다. 무한하다 vs. 유한하다. 거대하다 vs. 아주작다. 크기(사이즈·Size)를 ‘측정’하기 시작한 현대사회 이전에는 크기의 표현은 매우 주관적이었다.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과학자이자 통계분석의 대가 바츨라프 스밀은 신간 ‘사이즈-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에서 “크기를 표현하는 서로 반대되는 말들은 중립적인 사례가 거의 없으며, 흡족함과 불편함, 강함과 약함, 성공과 실패, 두려움과 안도감과 같은 감정이 배어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크기를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된 이후로 분석이 가능해졌고, 많은 연구가 가능해졌다. 특히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키’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전개됐다고 저자는 소개한다. 키에 대한 대표적인 선입관은 ‘키
2024.07.20 07:51‘취향의 실종’…그 이면엔 ‘알고리즘’의 필터링 [토토사이트 추천 일베book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유튜브에서 감성 브이로거들은 아침식사로 아보카도 토스트와 카푸치노를 약속이나 한 듯이 차려낸다. 또 서울·도쿄·방콕·브루클린 등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각기 다른 사장이 운영하는 카페라 하더라도 모두가 널찍한 테이블과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천장에 레일 조명을 설치한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공유한다. 미국 잡지 뉴요커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카일 차이카는 신간 ‘필터월드’에서 ‘인기있는 것이 어떻게 더 큰 인기를 얻고, 전 세계 사람들의 소비 습관이 왜 비슷해지는 지’에 대해 들여다본다. 저자는 현대인에게 취향의 위기를 유발한 원인은 소셜 미디어라고 답을 내린다.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등 소셜 미디어가 인간이 문화와 맺는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버렸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아울러 소셜 미디어의 작동 원리인 ‘알고리즘에 기반한 피드’는 “인류의 집
2024.07.18 15:31실수가 없다면 '위대한 발명품'도 없다 [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목마르시죠? 이걸로 목을 축이세요.” 칭기스칸이 세계 정복에 나섰던 12세기 무렵, 그의 병사 중 하나가 긴 사막을 횡단하던 중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 마을에 들렀다. 마을 주민으로 가장한 적군은 병사의 물병을 채워주며 친구인 척 했다. 사실 그들이 담아준 것은 물이 아니라 상한 우유. 이들에게 상한 우유를 먹여 배탈이 나면 사막을 건너다 죽을 것이라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적군의 의도는 반대의 결과로 나타났다. 칭기스칸의 병사들은 오히려 힘을 얻어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한 것. 상한 우유는 사실 발효가 시작돼 원시적인 형태의 요거트가 됐고, 병사들에게 필요한 힘의 근원이 됐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요거트는 이렇듯 적군의 악의에서 태어났다. 인류가 만들어낸 위대한 발명품 중에는 요거트처럼 우연한 실수로 만들어진 것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들 중에 우연성이 작용해 필연이 된 경우가 부지기수다. 글로벌 기
2024.07.11 14:57동탁·여포의 그녀?! ‘욕망하는 여성’ 초선으로서 다시 서다[토토사이트 추천 일베book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초선은 미모를 이용해 시대를 호령했던 두 영웅, 동탁과 여포 사이를 이간질한 인물이다. 특히 선 굵은 남성 영웅 서사 위주인 삼국지에서 초선은 등장 자체로 환영을 받을만큼 인기가 많았다. 덕분에 그는 가공의 인물임에도 서시, 왕소군, 양귀비 등과 함께 중국의 4대 미녀로 꼽히고 있다. 초선이 권력자들 사이에서 이용당하는 해어화(解語花)로서가 아닌, 주체적 인간으로서 욕망하는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작가 박서련의 신작 ‘폐월; 초선전’을 통해서다. 중국 후한 말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 초선이라는 여인의 삶을 위정자들의 시각이 아닌, 그녀의 시선으로 좇아간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여름 첫 책’에 선정, 선공개된 후 이번에 정식 출간됐다. 때는 십상시들이 황실을 장악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던 후한 말,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사람을 잡아먹는 지경에 이른다. 이름도 없는
2024.07.11 13:42인류의 ‘지구 정복’ 비결은 ‘이것’…기후위기 극복 열쇠이기도 [토토사이트 추천 일베book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구 정복자’ 인류의 역사는 사실 지구의 그것에 비하면 매우 짧다. 46억 년 전 태어난 지구에 생명이 살기 시작한 것은 40억 년전 전후. 그 이후 600만 년 전이나 돼야 인류가 이곳에서 삶을 시작한다. 지구 생명의 역사를 한 달로 축소해본다면 인간이 침팬지로부터 갈라져 나온 건 불과 1시간 전, 현생 인류인 사피엔스는 2분 전에 등장하는 셈이다. 짧은 진화의 역사에도 인류가 다른 종(種)들 위에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토머스 서든도프 호주 퀸즐랜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그의 신간 ‘시간의 지배자’에서 인간이 동물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예지력(foresight)’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간만이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고 미래를 상상하며 대비하는, 이른바 예지력이 있기 때문에 종의 지배자는 물론, 그들이 살고 있는 지구를 놀라운 진보와 격변의 시대로 데려갔다는 게
2024.07.10 15:57“깊이 반성” 사과한 명품사…그런데도 中 퇴출당한 진짜 이유 [토토사이트 추천 일베book적]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 2018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인 여성이 피자와 파스타를 젓가락으로 우스꽝스럽게 먹는 모습의 영상을 광고로 내보냈다.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으로 공동 창립자 겸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중국은 똥 같은 나라”라고 말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 회사 수장들은 직접 나서 “깊이 반성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두루뭉술하게 사과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패션쇼는 취소됐고, 백화점에서 쫓겨났으며,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영화배우 시절 여섯 명의 여성을 성추행하고 모욕한 혐의로 고발됐다. 당시 그는 “깊은 유감을 느끼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그는 사과 직전에 이렇게 덧붙였다. “저는 때때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 소란스러운 영화판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실수였고, 당시에는 장난이라고
2024.06.27 14:23자유를 갈망한 ‘저항시인’ 김수영의 그녀, 김현경[토토사이트 추천 일베book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시대를 풍미한 예술가에겐 늘 영감을 주는 여인이 있었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은 작가 주르주 상드를 만난 후 ‘빗방울 연주곡’, ‘환상의 폴로네즈’ 등 명곡을 쏟아냈고,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는 10세 연상 갈라를 만나 그의 예술세계를 꽃피웠다. ‘풀꽃’, ‘폭포’ 등으로 유명한 자유주의 저항시인 김수영에게도 그만의 뮤즈가 있었다. 바로 아내 김현경(97)씨다. 홍기원 김수영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엄청난 국가폭력에 시달리는 고단한 삶 속에서도 시인이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근원을 찾다 그의 아내인 현경씨를 재발견했다. 홍 이사장은 김현경씨의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의 열정적인 사랑과 그에 따른 김수영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신간 ‘시인 김수영과 아방가르드 여인’을 내놨다. 저서에 따르면, 김수영과 김현경은 1942년 5월
2024.06.27 14:04300년 전 조롱받은 영국, ‘지금 여기’ 서울에 다다랐다 [토토사이트 추천 일베book적]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누구나 ‘걸리버 여행기’를 안다. 그러나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다. 걸리버가 소인국과 거인국 세상을 여행하는 이야기만 알고 있다면, 딱 반쪽만 아는 셈이다. 목숨을 걸고 모험을 떠난 걸리버의 긴 여행은 ‘말(馬)’의 나라인 후이늠에 다다라서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이다. 거짓말, 불신, 전쟁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세계, 한 마디로 “대환장 파티”가 없는 그곳이 바로 후이늠이다. 소설가 김연수(54)가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를 한국 현실에 맞춰 다시 썼다. 걸리버 여행기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출판된 해는 1909년. 당시 육당 최남선이 소개한 걸리버 여행기는 소인국과 대인국을 축약적으로 다룬 1·2부로 구성됐다. 그런데 김연수는 육당이 번역·번안하지 않은 두 나라인 라퓨타와 후이늠까지 붙여 4부작에 이르는 걸리버 여행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김연수는 걸리버 여
2024.06.26 11:30조국에서 출판금지 된 유명 작가의 진솔한 고백 [토토사이트 추천 일베book적]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깊은 어둠 속에서 진실들이 별안간 명료하게 나타나는 순간이 있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통용돼왔다. 다른 어느 곳보다 발칸에서 그렇다.” ‘조국 알바니아보다 더 유명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88)의 깊이 있는 단상이 한데 모였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털어놓지 않는 ‘천상 이야기꾼’의 솔직담백한 속내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제 나라에서 책 낼 수 없는 작가가 갖는 절망의 심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도 이스마일은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필치를 놓지 않는다. 가슴 한 구석이 저릿하면서도 어느 순간 킬킬거리며 웃게 되는 이유다. 그래서 그의 소설 세계를 관통하는 트레이드 마크인 ‘해학적 비극’은 작가의 존재 방식 그 자체와 닮았다. 신간 ‘카페 로스탕에서 아침을’은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
2024.06.13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