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아파트 임장
3544세대 규모 관악구 최대 및 시총1위
국평이 9억후반대…경사·비역세권 한계
‘강남 30분’ 강점 인근 정비사업 진행 중
[영상=안경찬 PD]
‘강남까지 30분’ 언덕 위 5000세대 관악드림타운[아파트언박싱]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단지 전경. [이건욱PD]](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8/news-p.v1.20250822.75fa98c3110b4750b0d2a72b08d23f59_P1.png)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6·27 대출규제 후에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는 관악구의 대장 아파트가 있다. 3544세대 규모로, 임대를 합치면 5000세대가 넘게 살고 있는 관악드림타운 이야기다. 과거 달동네였던 이 지역은 재개발을 통해 이 동네 유일무이한 대단지로 탈바꿈했다. 헤럴드경제 캡스 토토사이트360은 직접 단지를 찾아 주변 환경과, 개발 호재, 학군 등을 살펴봤다.
2003년 준공된 관악드림타운은 삼성물산과 동아건설이 함께 지은 단지다. 타워형 6개동을 중심으로 40여 개의 동들이 판상형으로 배치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8월 18일까지 매매 기준 160여 건이 거래되며 지난해 동기(100건) 대비 60% 넘는 증가량을 보이고 있다.
총 8개 평형이 있는데 세대 수가 가장 많은 건 84㎡(이하 전용면적)로 전체의 약40%를 차지한다. 국평은 지난달 26일 9억85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1년 전 9억 전후였던 가격은 9억 중후반으로 뛰었지만 여전히 전고점(11억5500만원) 대비 약2억원 저렴하다. 59는 이달 7일에 8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관악드림타운 남문. [안경찬PD]](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8/news-p.v1.20250822.a80a84758ce242628646e9c841822760_P1.png)
현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드림타운은 대출규제에도 현금 3억~4억원이 있는 신혼부부들이 최고 6억원 대출을 활용해 올 수 있는 단지”라며 “30분대 강남 접근이 가능해 실수요자가 꾸준하고 상급지 갈아타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이 큰 평수로 갈아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인근 관악푸르지오는 관악드림타운과 함께 봉천동의 ‘투톱’ 단지로 손꼽힌다. 2104세대 규모인 관악푸르지오는 지난달 12일 국평이 10억5000만원(17층)에 거래된 바 있다.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푸르지오는 드림타운와 가격이 보통 비슷하게 가는데 국평 매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비교적 빨리 10억을 회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에 있는 벽산블루밍1차의 경우 지난달 10일 국평이 9억45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강남 직장인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 중 입지 때문이다. 관악드림타운이 있는 성현동은 위로는 동작구, 왼쪽은 금천구, 오른쪽은 서초구에 접하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면 강남역까지는 30분대고요. 여의도역까지는 끝동인 129동 기준 30분대 도착가능하다. 인근 봉천고개에서 버스 한번만 타면 한강대교를 지나 광화문에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관악드림타운은 어린이집, 유치원을 비롯해 인근에 초중고를 품고 있다. 단지 내에는 2개의 유치원이 있고 남측에는 구암초, 북측에는 구암중·고가 있다. 특히 구암중학교는 외고, 자사고 등 진학생이 꾸준히 높은 관악구 학업성취도 1등으로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관악드림타운은 세대당 1.5대 이상 주차가 가능하다. 단지 곳곳에는 지하, 혹은 지상 주차장이 있다. 입주민에 따르면 2대 까지는 무료, 3대부터는 월 2만원의 주차료를 낸다고 한다. 산책하기도 좋은 환경이다. 북문 인근에는 국사봉, 상도근린공이 가까이 있고 거리가 있지만 서달산, 현충원근린공원도 동네 주민들이 찾는 산책 코스 중 하나다.
![관악드림타운 단지 내 경사 모습. [안경찬PD]](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8/news-p.v1.20250822.c12eb463df57432b96eb58308ed1cdb8_P1.png)
역세권이 아닌 점과 높은 경사는 한계로 손꼽힌다. 주변에 대형마트가 없어 인근 시장, 상가를 이용해야 한다. 단지 주변 환경이 앞으로도 개선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지점이다. 남측인 봉천 4-1-3구역은 GS건설의 관악퍼스트자이가 들어설 예정이다. 동측에 있는 성현동 1021 일대 또한 지난 5월 모아타운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통합심의가 통과돼 이대로라면 향후 2000세대가 넘는 신축 아파트가 생기게 된다.
또 인근을 지나는 서부선 경전철 역이 개통되면 교통 접근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2000년 노선 계획 발표 후 착공 등 진전이 없어 이 부분은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겠다. 준공 후 20여 년이 지난 상태로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캡스 토토사이트리서치랩장은 “단지 규모가 워낙 커 관악구 시가총액 1위 기록 등 메머드급 단지라는 상징정이 장점”이라며 “다만 먼 미래를 본다면 이점은 재건축의 동력이면서 이해관계자들이 복잡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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