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의 전직 아이돌 그룹 멤버 쑨헝위가 토토사이트 슈어맨 당하는 택시기사를 구하는 장면. [X 캡처]
중국 출신의 전직 아이돌 그룹 멤버 쑨헝위가 토토사이트 슈어맨 당하는 택시기사를 구하는 장면. [X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중국인 연습생이 취객에 토토사이트 슈어맨 당하던 택시기사를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 출연자 쑨헝위(24)가 취객에게 토토사이트 슈어맨하던 택시기사를 도왔다는 내용의 영상과 목격담이 확산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도롯가에 세워진 택시 앞에서 한 남성이 택시기사로 보이는 중년 남성을 눕힌 채 토토사이트 슈어맨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행인들이 달려와 취객을 제압하는 모습이 포함됐다. 상황을 정리한 이 행인들 가운데 한 청년은 몸을 조르는 ‘초크’ 기술로 가해자를 제압했고 다른 청년은 옆에서 온몸으로 항의하는 가해자를 제지했는데, 누리꾼들은 가해자를 말린 인물이 쑨헝위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술 먹고 택시기사를 토토사이트 슈어맨하던 사람을 쑨헝위가 도와줬다”고 설명했고, 이후 팬들은 쑨헝위의 SNS를 찾아가 “피해자를 도와줘서 고맙다”, “다치지 않았냐”, “너무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쑨헝위가 토토사이트 슈어맨 당하던 택시기사를 말린 미담이 퍼지며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자 SNS에 남긴 글. [인스타그램 캡처]
쑨헝위가 토토사이트 슈어맨 당하던 택시기사를 말린 미담이 퍼지며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자 SNS에 남긴 글.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쑨헝위는 “저 괜찮습니다. 다친 곳 없고 걱정 마세요”라는 글을 남겨 자신이 영상 속 인물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중국 출신의 쑨헝위는 2022년 그룹 블랭키(BLANK2Y)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2023년 다른 소속사로 이적해 DV.OL로 활동했으나 지난해 사실상 팀 해체를 맞았다. 이후 엠넷 ‘보이즈 2 플래닛’에 참가해 “금전적인 문제로 알바를 하면서 고깃집에서 불판이랑 접시를 닦고 하루 12시간씩 일을 했다”며 “해체하고 나니까 할줄 아는게 춤이랑 노래밖에 없더라, 무대 위 제 모습을 더보여주고 싶다”고 간절함을 내비쳤으나 최종 20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쑨헝위는 탈락 후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데뷔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1년 전에는 없던 희망이 생겼다”며 “더 이상 나약하게 머물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