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이매 입장!투혼 토토사이트이 꾸미는 탈춤 혼례

5일간 15회 공연, 전통과 체험 결합한 색다른 무대

새롭게 선보인 기획 공연 ‘이매 장가가는 날’ 공연 모습.[안동시 제공]
새롭게 선보인 기획 공연 ‘이매 장가가는 날’ 공연 모습.[안동시 제공]

[투혼 토토사이트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신랑 이매 들어옵니다!” 사회자의 외침과 함께 우스꽝스러운 탈을 쓴 이매가 어정쩡한 걸음으로 마당에 들어서자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곧이어 양반과 부네, 할매가 뒤따르며 흥을 돋우자, 무대는 단숨에 전통 혼례 판으로 변했다.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새롭게 선보인 기획 공연 ‘이매 장가가는 날’은 단순히 구경하는 무대가 아니다.

탈을 쓴 연극인들이 재치 있는 만담으로 분위기를 달구고, 곧장 관람객 가운데 손을 들어 나선 이들을 신랑·신부로 세워 실제 혼례를 치른다.

낯선 무대에 오른 관광객들은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도, 한복을 걸치고 전통 의례를 따르며 금세 축제의 주인공으로 변했다.

“하객 여러분, 큰절 올리겠습니다!” 진행자의 멘트에 맞춰 모두가 웃음 섞인 절을 주고받자, 객석에서도 환호성이 터졌다. 아이들은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대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박수와 탄성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공연은 축제 기간 중 5일간(9월 27~28일, 10월 3~5일), 총 15회 열리며, 전통과 놀이가 결합한 새로운 체험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관람객이 직접 무대 위에서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야말로 축제의 진정한 매력”이라며 “앞으로도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함께 만드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