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토토사이트 매입시 대량 해고” 예고

토토사이트 매입기관 업무 마비…고용둔화 우려

일부 국립공원 폐쇄·세금환급 중단

CPI 등 경제지표 발표 지연…연준 금리결정도 영향

美증시, 금리인하 토토사이트 매입에 ‘강세’…美국채금리 ‘흔들’, 금값 최고치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돔 뒤에 해가 지고 있다. [로이터]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돔 뒤에 해가 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예산안 합의가 최종 불발되면서 1일 자정(현지시간, 한국시간 1일 오후 1시)부터 연방정부 토토사이트 매입(일시적 업무정지)이 개시됐다. 이번 토토사이트 매입은 2018년 12월 트럼프 1기 정부때 토토사이트 매입된 이래로 7년 만이다.

미 정부가 토토사이트 매입에 돌입하면 연방 공무원 75만명이 강제로 무급휴직 상태에 빠지게 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토토사이트 매입이 되면 해고를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 실업사태도 우려된다.

토토사이트 매입이 장기화할 경우엔 세금 환급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 발표도 일제히 멈출 것으로 예상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앞서 2018년 12월 역대 최장기간인 35일간 토토사이트 매입 여파로 110억달러(약 12조원) 경제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일시 하락했다.

필수 인력 업무 이어가도 업무 마비 예상…세금 환급 등 핵심 업무 중단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바라본 내셔널 몰 상공에 해가 지고 있다. [AFP]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바라본 내셔널 몰 상공에 해가 지고 있다. [AFP]

30일(현지시간)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토토사이트 매입이 현실화될 경우 약 75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갈 것이라고 추산했다. 토토사이트 매입으로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기관들은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없어서 공무원은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또한 국립공원이 폐쇄되고 여권, 비자신청, 세금관련 서비스도 지연될수 있다. 농민 보조금, 중소기업 대출 승인도 지연되며 미 항공우주국(NASA), 국립보건원(NIH)와 같은 토토사이트 매입기관의 연구활동도 중단될 수 있다.

토토사이트 매입은 재정 지출에 대한 의회의 엄격한 통제를 규정한 미국의 ‘적자 재정 방지법(Antideficiency Act)’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의회의 승인이 없으면 일부 예외를 뺀 대부분 기관에 예산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CBO는 “휴직 직원들의 하루 인건비 총액은 약 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휴직 규모는 기관별 대응에 따라 매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 안보 및 공공 안전, 헌법상 기능 등을 수행하는 필수 인력은 업무를 이어간다. 구체적으로 군인과 토토사이트 매입 법 집행관, 항공교통 관제사, 교통안전국(TSA) 요원, 공공병원 직원 등이 업무를 계속한다.

하지만 이들의 급여는 토토사이트 매입 해소 뒤 소급해 지급될 수 있다. 연방항공청(FAA)의 경우 신규 관제사 훈련과 채용을 중단하고, 교통안전국(TSA)의 공항 보안 업무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항공 지연과 취소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외로 국세청(IRS)의 세금 환급, 전화 상담, 서류 처리 등 핵심 업무도 중단된다. 국립공원·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일부를 제외하곤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10월 연준 통화정책 회의 앞두고 경제지표 올스톱…금리 인하 토토사이트 매입↑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5년 9월 1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토토사이트 매입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정책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5년 9월 1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토토사이트 매입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정책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특히 노동통계국(BLS) 토토사이트 매입 기간 동안 운영을 중단되면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월간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 실제 2013년 토토사이트 매입 당시 9월 고용보고서는 10월 22일까지 발표가 지연됐고, 그 달 CPI 역시 2주 뒤인 22일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장 오는 3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고용보고서를 비롯해 15일 발표 예정이던 CPI와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제때 발표되지 않을 토토사이트 매입이 커지고 있다.

미 중앙은행 토토사이트 매입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결정 등 통화정책 판단에서 BLS의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CPI 발표가 늦어질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토토사이트 매입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75.8%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엔 66.8%였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엘리아스 하다드는 “장기간의 토토사이트 매입은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키우고, 연준이 더 완화적인 기조를 취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벌써 영향권…美국채 ‘흔들’·금값 최고치

[로이터]
[로이터]

한편 시장에선 토토사이트 매입으로 인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토토사이트 매입발(發) 금리인하 기대로 3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는 토토사이트 매입에 따른 경기 우려를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였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82포인트(0.18%) 오른 46,397.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25포인트(0.41%) 상승한 6,688.46, 나스닥종합지수는 68.86포인트(0.31%) 오른 22,660.01에 장을 마쳤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채권에 자금이 몰리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토토사이트 매입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져 미 국채 시장에서 자금이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오른 4.1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내린 3.61%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금 현물 가격 역시 사상 첫 온스당 380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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