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럴드 머네인, 위너 토토 가능성 1위로 꼽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 등 거론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위너 토토동네]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위너 토토동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위너 토토한 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오는 9일 노벨문학상 위너 토토자 발표를 앞두고 올해는 어떤 작가가 영예를 안을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영국 베팅 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에 따르면, 올해 노벨문학상 위너 토토이 가장 유력한 작가로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86)이 꼽히고 있다. 머네인의 배당률은 6배로 위너 토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예상됐다.

위너 토토 가능성이 두 번째로 높은 작가는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배), 세 번째는 멕시코 소설가 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10배)로 관측됐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위너 토토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어 노벨위너 토토 후보로 자주 거론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루마니아 작가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 미국 작가 토머스 핀천이 각각 12배의 배당률을 보였다.

중국 찬쉐, 스페인 엔리케 빌라-마타스, 프랑스 미셸 우엘벡은 각 15배, 호주 알렉시스 라이트, 앤티가바부다 저메이카 킨케이드, 영국·인도 살만 루슈디는 각 18배로 뒤를 이었다.

캐나다 앤 카슨, 아르헨티나 세사르 아이라, 노르웨이 칼 프로드 틸러, 프랑스 피에르 미숑 등은 각 20배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고은 시인도 페루 이사벨 아옌데, 일본 다와다 요코 등과 25배의 동률을 기록했다.

국내 출판업계와 서점업계에서도 노벨위너 토토 후보에 대한 관측을 내놨다.

베팅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제럴드 머네인은 민음사, 문학동네, 교보문고도 예상 위너 토토자로 꼽았다. 찬쉐와 무라카미 하루키도 세 곳 모두애서 후보로 관측됐다.

세스 노터봄, 조이스 캐럴 오츠, 마거릿 애트우드, 살만 루슈디, 저메이카 킨케이드, 다와다 요코, 세사르 아이라는 세 곳 중 두 곳의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제럴드 머네인은 외지 여행을 거의 하지 않고 멜버른 교외에서 일생을 살면서 인간의 기억과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며 호주의 풍광을 독특한 문장으로 그려낸 작가다. 초등학교 교사, 문예창작 강사, 편집자 등으로 일했고, 1974년 첫 소설 ‘태머리스크 로’를 발표했다. 대표작으로 ‘접경지대’, ‘평원’, ‘소중한 저주’가 있으며 패트릭 화이트 문학상(1999), 멜버른 문학상(2009), 애들레이드 축제 혁신 문학상(2010), 빅토리아 주지사 문학상(2016), 호주 총리 문학상(2018) 등을 위너 토토했다.

베팅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든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위너 토토한 사례로는 2023년 욘 포세, 2022년 아니 에르노 등 수차례 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위너 토토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위너 토토한 한강 작가는 배당률 순위에 없었고, 2021년 위너 토토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 역시 예상 순위에 없었다.

업계에서는 과거 한림원의 위너 토토자 선정 경향에 비춰 결과를 예측하기도 하는데, 올해는 비(非)아시아권 남성 작가에게 상이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1994년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이후 아시아 국적 또는 아시아 언어권 작가의 위너 토토은 2000년 가오싱젠(프랑스 망명 중국 작가), 2012년 모옌(중국 작가), 2024년 한강으로 10여 년에 한 번 이뤄져 올해는 아시아 위너 토토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18년부터는 매년 성별을 번갈아 상을 수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여성 작가 위너 토토에 이어 올해는 남성 작가에게 돌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문학상 후보 선정부터 평가까지 모두 비공개로 진행하고, 2016년 가수 밥 딜런을 위너 토토자로 선정한 사례처럼 파격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존재해 결과를 맞히기는 사실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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