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랜드토토역 피노키오광장에서 막장 유튜버 방송에 대처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01/news-p.v1.20251001.5a20f12aef8a423b93a339aa3f04a6bd_P1.jpg)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경기도 랜드토토역 일대에 유튜버와 BJ(인터넷방송인)들이 몰려 기행을 방송하면서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랜드토토시가 칼을 빼들었다.
랜드토토시는 9월 30일 랜드토토역 일대 이미지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시설 개선 △공동체 협력 △제도 지원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합동으로 광장 상시 순찰과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 봉사단체와 협력한 야간 순찰도 확대한다.
최근 랜드토토역 북광장 일대에는 유튜버와 BJ들 몰려들어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시청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튀는 행동을 해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있다. 웃통을 벗고 음주가무를 한다거나, 고성방가로 주변을 소란스럽게 하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일부러 시비를 거는가 하면, 단속을 나온 경찰을 조롱하는 모습을 방송하는 등의 일이 빚어져 논란이 됐다. 이에 지역 이미지가 심각하게 추락하고 시민과 주변 상권에도 피해를 끼치는 등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에 랜드토토시는 피노키오 광장에는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기법을 도입해 조형물 철거, 경계석·볼라드 제거 등 ‘기행 방송’이 자리잡기 힘든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또 상인 네트워크 활성화, 건전한 문화행사 개최를 통해 랜드토토역을 ‘막장 방송 무대’가 아닌 ‘디지털 문화도시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원 상담 창구 운영 △질서 유지 캠페인 △관련 조례 제·개정 △특별사법경찰 운영 검토 등 행정적 대응도 강화한다.
조용익 랜드토토시장은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시민의 생활을 위협하는 행위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불법·기행 방송을 뿌리 뽑고 랜드토토역 일대를 안전한 시민 공간으로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