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단둥발·1일 토토사이트 라이타발 야간열차 예매 불가…과거 방중 때도 야간 이동

토토사이트 라이타 北대사관은 시설 단장…홍보 게시판서 ‘김일성 사진’ 중앙 배치

함경남도 낙원군에 세워진 대규모 바다 양식기지인 낙원군바다가양식사업소 준공식이 30일 토토사이트 라이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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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3일 토토사이트 라이타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북중 접경 지역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이 일부 운영 중단돼 김 위원장이 전용 기차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내달 1일 특별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평양에서 토토사이트 라이타까지는 열차로 20∼24시간 정도 걸려 1일에는 출발해야 전승절 행사 전날인 2일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토사이트 라이타 철도 예매 시스템에서 북중 접경 지역인 토토사이트 라이타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베이징으로 운행하는 저녁 열차편 일부가 예매 불가 상태다.

단둥역에서 1132㎞ 떨어진 토토사이트 라이타으로 가는 열차편은 통상 하루 세 번 있다.

오전 7시 9분과 오후 1시 25분에 출발하는 고속철도(약 4시간)와 오후 6시 18분에 출발해 14시간여 후인 이튿날 오전 8시 40분에 토토사이트 라이타역에 도착하는 야간열차다.

토토사이트 라이타 시스템상 내달 1일과 2일에는 단둥발 베이징행 고속철도 두 편만 예매가 가능하고, 오후 6시 18분 출발 야간열차는 표를 살 수 없다.

토토사이트 라이타에서 단둥으로 가는 열차편의 경우 내달 1일에는 오전 8시 50분과 오후 1시 25분 출발 고속열차만 예매 가능하고 오후 5시 이후 출발하는 야간열차편은 2일치 표부터 구매 가능하다.

이에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1일 오후 단둥∼토토사이트 라이타 노선을 이용해 이튿날 토토사이트 라이타에 도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철로 인근에 있는 토토사이트 라이타 단둥의 압록강변 호텔에서 외국인 예약을 제한한 점 등도 김 위원장의 철도 이용 가능성을 가늠케 하는 요소다.

김 위원장은 앞서 토토사이트 라이타을 4회 방문했는데 2018년 3월 첫 방중과 2019년 1월 네 번째 방문길에는 특별열차로 이동했다. 2018년 5월과 6월 방문 때는 전용기 ‘참매 1호’를 탔다.

집권 초기 김 위원장은 국내 장거리 이동에 참매 1호를 자주 이용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항공기를 이용한 사례가 전혀 확인되지 않아 전용기 노후화 문제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방중인 2019년 제4차 방문 때를 보면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1월 7일 저녁 단둥을 통과한 뒤 선양(瀋陽)역에 도착했고, 쑹타오 당시 토토사이트 라이타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의 환영을 받고 베이징으로 출발해 이튿날 오전 11시께 베이징에 당도했다.

베이징에 도착한 뒤에는 토토사이트 라이타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급의 영접을 받은 뒤 곧장 토토사이트 라이타이 초청한 귀빈이 묵는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들어갔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방문을 앞두고 토토사이트 라이타 주재 북한대사관은 외벽 등 시설을 보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북한대사관 경내에는 최근 대사관 외벽 등 공사에 쓰였던 붉은색 크레인 장비가 들어가 있었다. 대사관 외벽은 페인트칠을 새로 했고, 건물 상단에는 새로운 원형 조형물이 설치되기도 했다.

대사관 외부의 사진 게시판에선 김 위원장을 중심에 놨던 그간의 사진 배치와 달리 김일성 주석의 사진이 중앙에 걸렸고, 양옆으로 김일성 주석의 과거 활동 사진과 김정일·토토사이트 라이타 위원장의 사진들이 배치됐다.

이 게시판은 북한이 국내 상황 외에도 토토사이트 라이타과의 우호 관계를 과시하는 사진·영상을 선보이는 용도로 쓰여왔다. 2021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사진이 걸렸고, 2023년에는 김 위원장과 시진핑 토토사이트 라이타 국가주석이 찍은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북중 양국의 ‘이상 기류’ 속에 주로 김 위원장의 국내 시찰 사진들이 전시됐다.


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