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지구상의 총 생물종은 약 3000만종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인구 증가와 야생동식물의 남획, 각종 개발 및 환경오염 등으로 자연 서식지의 파괴에 따라 매년 2만5000종에서 5만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물종의 감소는 이용할 수 있는 생물자원의 감소뿐만 아니라 먹이사슬을 단절시켜 생태계의 파괴를 가속합니다. 올해는 1995년 1월 1일 국내에서 생물다양성협약이 발효된 지 30년이 됩니다. 동식물을 아우르는 종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지만 알지 못했던 신기한 생태 이야기를 ‘에코피디아(환경 eco+사전 encyclopedia)’란을 통해 국립생태원 연구원들로부터 들어봅니다. [편집자주]

끼치살모사[국립생태원 제공]
끼치살모사[국립생태원 제공]

올 한 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무렵이면 우리 주변에서 자주 들리는 뉴스가 있습니다. ‘추석 맞이 벌초, 벌 쏘임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주의하세요’ 혹은 ‘가을철 뱀 물림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잇따라’ 등의 뉴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설날 다음으로 큰 명절인 추석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야외에서 평소보다 많은 활동을 하게 됩니다. 추석 전에는 조상들의 묘를 찾아 미리 벌초하거나 주변을 정리하고 명절 당일에는 성묘를 위해 산을 찾습니다. 또한, 긴 연휴기간 동안 휴식과 여행을 위해 등산을 하거나 다양한 모임들을 야외에서 가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야외에서의 많은 활동은 자연스럽게 그곳에 살고 있는 다양한 야생생물과의 만남을 늘어나게 합니다. 가을철 활동량이 늘어난 사람들과 야외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야생생물 중 하나가 바로 뱀입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류(파충강-유린목-뱀아목)는 11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독을 가지고 있어 물림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발생 시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종은 살모사과에 속한 쇠살모사, 살모사, 까치살모사 3종과 뱀과에 속한 유혈목이 1종으로 총 4종입니다.

이 가운데 유혈목이는 독사과에 속한 3종의 살모사들과 달리 공격적인 행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사람을 만났을 때는 도망치는 행동을 먼저 취합니다. 만약 도망치기 어렵다면 몸을 세워 위협하는 행동을 하고, 이마저 통하지 않으면 죽은 척하는 연기하는 행동을 합니다.

또한 유혈목이의 독니는 독사과 뱀들에 비해 크기가 작고 송곳니 위치가 아닌 어금니에 자리하고 있어, 개구리 같은 먹이를 깊숙이 물었을 때만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유혈목이는 독을 지닌 뱀이지만 독사과 3종과 비교해 물림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독사과에 속한 쇠살모사, 살모사, 까치살모사는 전형적인 독사들의 행동 특성을 보입니다. 이들은 먹이를 사냥하거나 자신을 방어할 때 빠르고 공격적으로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독을 사용합니다.

이런 독사과 뱀들에게 물리게 되면 상처에 두 개의 송곳니 흔적이 분명하게 남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물림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발생 후 바로 응급처치와 함께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산길에 웅크리고 있는 살모사 AI 이미지[챗GPT를 사용해 제작]
산길에 웅크리고 있는 살모사 AI 이미지[챗GPT를 사용해 제작]

그러나 잘못 알려진 응급처치 방법들이 있습니다.

독사에게 물린 직후 상처 주변을 강하게 압박하거나 독을 빨아내는 행동은 피부 괴사나 상처 부위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부적절합니다.

뱀 물림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가 발생하면 우선 뱀이 있던 장소를 벗어나 119에 신고하고, 물린 부위에 있던 반지, 시계, 팔찌 등 장신구를 제거한 뒤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냅니다.

이후 상처 부위에 휴지를 대고, 손수건이나 두건 등을 이용해 느슨하게 묶어 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후 119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안정을 취하고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잘못 알려진 사항 중 하나는 뱀 물림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이후 병원 치료를 위해 뱀의 종류(종)를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뱀 물림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이후 병원에서 사용하는 해독제(항독소혈청)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독사과 3종에 모두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뱀의 종류를 확인하려는 시도나 확인을 위해 뱀을 잡으려는 추가적인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2022년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뱀 물림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는 816건이었으며, 지역별로는 주로 산지가 많은 경북, 강원, 경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뱀에게 물린 부위는 발(274건)보다 손(517건)이 2배 정도 높았습니다.

이로 미뤄보면, 가을철 뱀 물림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를 피하기 위해서는 뱀이 서식할 만한 산지, 계곡, 논, 밭 주변에서 풀 등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에 손을 직접 넣지 말고, 다른 물건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뱀을 발견하더라도 일부러 잡거나 손으로 만지는 위험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장소를 방문할 때는 장화나 등산화 등을 착용하고, 슬리퍼나 샌들 같은 신발을 신은 경우에는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등산하거나 뱀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걷게 된다면 휴대한 등산스틱 또는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발걸음을 옮기면서 주변에 풀을 걷어내거나 바닥을 두드리는 행동이 뱀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뱀을 마주쳤을 때 뱀을 잡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거나 그 자리를 피해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정현 국립생태원 복원기획팀장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