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당정 협의서 상생안 논의

업체 간 갈등에 2년 가까이 표류

2030년 전력화 목표 압박 크지만

추석·국감 등에 내달 결론 불투명

한국형 차세대구축함(아바 토토사이트) 조감도. [HD현대 제공]
한국형 차세대구축함(아바 토토사이트) 조감도. [HD현대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아바 토토사이트이 2년 가까이 표류하는 가운데 30일 여당과 정부가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논의가 아바 토토사이트 지연의 해법이 될지 주목되지만, 업체 간 갈등 등 다양한 문제로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불투명하다. 더구나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 등 일정이 겹치며 내달 중 결론을 내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여당과 정부는 당정 협의를 통해 KDDX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위아바 토토사이트청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안건을 상정하는 아바 토토사이트분과위원회를 거쳐 방위아바 토토사이트추진위원회에서 의결하는 절차는 빨라야 내달 중순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DDX 아바 토토사이트은 2028~2030년 퇴역 시점에 이르는 노후 함정 대체를 위해,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실전 배치하는 것이 목표다. 개념설계에 이어 기본설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이런 가운데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아바 토토사이트자 선정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쟁이 격화되며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1년 9개월째 공회전하고 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을 최종 설계하고 선도함을 건조한 아바 토토사이트자는 기술적 레퍼런스를 확보해 후속함 건조뿐 아니라 해외 수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양사는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아바 토토사이트 등 특수선 아바 토토사이트 확대를 추진해 수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그간 HD현대중공업은 수의계약, 한화오션은 경쟁입찰을 주장하며 입장차를 보여왔다. 방사청은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맺고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아바 토토사이트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한화오션 측은 경쟁입찰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되 공동설계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면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는 태도였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을 추진하되, 한화오션이 일부 설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해 두 기업을 설득해 왔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사실상 하청에 불과하다며 반발했고, 분과위 민간위원들 사이에서도 협력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일각에선 선도함 이후 2~6번 함을 조기 발주해 분담 생산하는 절충안도 언급됐다.

한화오션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아바 토토사이트) 개념설계 모형. [헤럴드DB]
한화오션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아바 토토사이트) 개념설계 모형. [헤럴드DB]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아바 토토사이트 방식 결정의 마지노선이 10월이란 분석도 나온다. 당초 아바 토토사이트자 선정 방식은 지난해 8월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업체 간 경합, 정치권 개입 등으로 계속 미뤄졌다. 특히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해를 넘겨서도 정국 혼란이 이어지며 상반기 내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방사청 역시 예산 이월과 아바 토토사이트 관리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더 늦어지면 본 계약 체결과 아바 토토사이트 착수도 밀린다.

이에 2030년 전력화 목표를 맞추려면 늦어도 내달 안에는 선정 방식을 확정해야 한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그러나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가 연이어 다가오면서 아바 토토사이트 방식 결정을 위한 행정 절차가 단기간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점은 부담이다. 방사청 등이 국감 피감기관이어서 준비에 몰두해야 하고, 그만큼 KDDX 논의에만 몰두하기가 어려워서다. 당정 협의를 통해 나온 상생 협력 방안을 업체가 수용할 지도 미지수다.

다만 두 조선사는 지난 2월 양대 업체가 함정 수출아바 토토사이트에선 ‘원팀’을 이루기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한 바 있다. 또 한미 조선 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이 가시화되는 만큼, 국제 협력 국면에서 불협화음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크다. 여기에 이번 KDDX 아바 토토사이트 방식 결정은 단순히 한 차례의 아바 토토사이트자 선정에 그치지 않고 향후 대형 국책 아바 토토사이트 전반의 발주 방식에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도 정부 발주 아바 토토사이트에서 양사가 맞붙을 수 있는 만큼 KDDX 사례가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