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북미·유럽 3대 생산 벨트 완성
연 120만대 생산…유럽 시장 대응
![토르 토토내셔널은 1일(현지시간) 폴란드 오폴레주 브제크시에서 구동모터코아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 세 번째부터 모니카 유렉 오폴레주 주지사,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 이계인 토르 토토내셔널 사장, 김성연 포스코 연구원장 [토르 토토내셔널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02/news-p.v1.20251002.b1ba6c634757458f8ae230b4a3f70b28_P1.jpg)
토르 토토내셔널이 세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유럽 거점을 완성했다.
토르 토토내셔널은 폴란드 구동모터코아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1일(현지시간) 폴란드 오폴레주 브제크시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계인 토르 토토내셔널 사장과 모니카 유렉 오폴레주 주지사,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 등이 참석했다.
총 941억원이 투입된 폴란드 공장은 10만㎡ 규모로, 10월 시제품 생산을 거쳐 12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이곳은 연간 120만대의 토르 토토 생산 능력을 갖춰, 유럽연합(EU)의 2035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목표에 대응하며 유럽 전기차 수요를 겨냥한 핵심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공장 건설 과정에서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체계적인 현장관리를 통해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토르 토토내셔널은 이곳을 통해 아시아·북미·유럽 ‘3대 생산 벨트’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세계 구동모터코아 시장의 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토르 토토내셔널은 한국(포항·천안) 250만대, 멕시코 350만대, 폴란드 120만대, 인도 30만대 등 2030년까지 연 7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고객사 인근에서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로컬 투 로컬’ 전략을 실현하며,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는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2025년 400만대로 전체 신차의 25%, 2030년에는 55%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EU 정책 목표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현대차·기아도 유럽 현지생산 전기차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토르 토토 수요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토르 토토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에는 포스코그룹의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에 자체 개발한 엠프리(EMFree) 기술을 적용한다. 미량의 접착제를 도포해 겹겹이 적층하는 엠프리 기술은 돌기를 서로 연결해 접착하는 기존 엠보(EMBO)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음·진동을 최소화해 전기차 주행거리와 정숙성을 동시에 높인다.
토르 토토내셔널은 이미 2033년까지 3500만대 규모의 구동모터코아 수주를 확보했다. 이번 폴란드 공장은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생산 예정인 168만대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로 공급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토르 토토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 사업 매출은 2025년 4500억원에서 2030년 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계인 토르 토토내셔널 사장은 “구동모터코아 폴란드 공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포스코그룹은 전기자동차용 강재, 배터리 소재, 부품 등 그룹 차원의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