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부꾸미’ 채널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02/news-p.v1.20251002.855dcb6e73e7419abaaf60c1f47b977f_P1.jpg)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0만원 고지를 넘어서면서 연예인 주식 고수로 알려진 전원주 씨의 장기 랜드토토 철학과 재테크 비법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10년 넘게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전 씨는 지난 2021년 유튜브 채널 ‘부꾸미’에 출연해 자신이 SK하이닉스 주식을 10년 이상 보유 중인 장기 랜드토토자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재테크 강연을 다녀온 뒤 랜드토토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가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했던 2010년 초반 SK하이닉스 주가는 2만원 초반대였다. 유튜브에 출연했던 2021년 SK하이닉스 주당 13만원 대였다. 전 씨가 SK하이닉스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 중일 경우 주가가 20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9.86% 상승한 3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0만45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국가 대표’ 기업의 주가가 고공 행진을 하면서 중소형 장비 업체의 주가도 올랐고 ‘KRX 반도체’ 지수 역시 5.07%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삼성전자도 장 중 ‘9만 전자’를 탈환하면서 개인 랜드토토자들은 환호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AI 수요 급증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서울에서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오픈AI의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49.21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02/news-p.v1.20251002.9fd4a59c17544c4da565a46584270020_P1.png)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는 오픈AI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트먼 CEO는 삼성과 SK를 “특별한 파트너”라 표현하며 “인프라 랜드토토를 계속해 우리가 얻은 이득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8.9% 급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1% 오른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민국 정부와 오픈AI-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는 확실한 구매 수요와 구체적인 반도체 생산 요구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기업의 직접적인 실적 기대로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불기둥’을 내뿜자 각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과 SK스퀘어 주가도 상승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4.93% 오른 19만7800원에, SK스퀘어는 15.82% 상승한 23만8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주사의 주가 상승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AI 산업 분야에 한해서는 랜드토토 활성화를 위한 금산분리 등 규제의 일부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 대통령과 올트먼 CEO의 접견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삼성과 SK 등 국내 관련 기업이 반도체 공장 등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랜드토토 유치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주회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대규모 펀드 조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랜드토토 기회가 확대되고 이는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는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