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경찰서의 얼굴들

서울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경찰서는 관할 구역에 청와대, 정부서울청사 등 주요 관공서가 밀집돼 있어 유난히 집회와 시위가 많다. ‘경비 1번지’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집회를 관리하는 경비과와 집회 상황에 맞춰 교통 흐름을 무리없이 이끄는 교통과, 2개 부서가 특히 중요한 경찰 관서다. 이현준 경비과 경사와 조웅주 교통과 경장을 최근 만나 업무에서 느끼는 보람과 소회를 들어봤다.
이 경사는 2020년 경찰에 입직, 관수파출소와 기동대를 거쳐 지난해부터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서 경비과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경비작전 설계자’로서 기동대 인원들을 배치하고 현장 근무 동선 등을 짠다. 지난 4월에는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집회관리 유공표창도 받았다.
“탄핵 정국 때에는 주말도 없이 한 달에 초과근무만 170~180시간을 했습니다.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을 처음 했을 정도였습니다.”
지난 3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달걀을 맞은 헌법재판소 앞 현장도 그의 지휘 구역이었다.
이 경사는 “당시 업무상 실수를 했다는 생각에 망연자실하기도 했지만 더 꼼꼼하게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겠다는 경험이 된 것 같다”며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경찰서 교통과의 외근 경찰은 광화문, 세종대로, 평창로 등 관내 전역을 누빈다. 출근 차량이 몰리는 러시아워 교통 관리, 사고 처리, 음주 단속, 마라톤·집회 교통 통제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조 경장은 2019년 경찰공무원(순경) 공채 시험에 합격, 지구대와 기동대 생활을 거쳐 2023년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경찰서 교통과에서 근무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세검정동 일대 폭우로 범람한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함께 휩쓸려 내려오던 70대 남성을 시민과 함께 구조했던 일이 있다.
조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은 “그날은 순찰차 모니터에 재난 재해 신고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무전으로 ‘오토바이가 떠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세워 끌어내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경찰이란 직업의 보람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반면 가장 힘든 기억으로는 오토바이 사고 희생자를 처음 목격한 순간을 꼽았다. 그는 “헬멧만 썼어도 살 수 있었던 분들이 계신데 작은 부주의가 생명을 앗아가는 걸 보면서 교통경찰로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조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은 무단횡단과 헬멧 미착용 단속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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