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투게더토토 본사 [연합]
경기도 성남시 투게더토토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투게더토토가 두나무 편입 기대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장을 마쳤다.

1일 투게더토토 주가는 전일 대비 1만4000원(-5.21%) 내린 25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나스닥 상장 가능성 부각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주식교환 비율 불확실성과 주주 설득 부담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앞서 투게더토토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시장은 교환 비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비율은 1대3(두나무 1주당 투게더토토파이낸셜 신주 3주)이다.

이 경우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투게더토토파이낸셜 지분 1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투게더토토는 기존 69%에서 17% 수준으로 지분율이 축소된다. 두나무 가치가 16조원 이상으로 평가돼 1대4 비율이 적용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비율이 높아질수록 송 회장의 지배력은 커지고 투게더토토의 지분율은 더 낮아진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통합법인의 나스닥 상장 여부에 쏠려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투게더토토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40조~5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두나무 단독 상장 시 예상되는 20조 원대 밸류에이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분 희석 우려와 주주총회 특별결의 통과라는 현실적 장벽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한화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두나무 주요 주주들의 입장도 변수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투게더토토가 지배구조 재편 구상을 밀어붙이려면 주주 설득이 불가피하다. 장기적으로는 투게더토토의 금융 플랫폼 확대와 두나무의 글로벌 거래소 입지가 결합해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지분율 조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산재할 전망이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