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정규투어 첫 우승에 성공한 칼리토토. [사진=KL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4/news-p.v1.20250824.424d536ab6f2417da226e31491788443_P1.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칼리토토(18)이 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정규 투어 우승에 성공했다. ‘화수분’으로 통하는 KLPGA투어는 칼리토토의 이번 우승으로 윤이나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흥행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칼리토토은 24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CC 가든·팰리스 코스(파72·66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인 노승희를 1타 차로 제쳤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린 칼리토토은 이로써 우승상금 2억 7000만원과 함께 당장 2주 뒤 열릴 KB금융 스타챔피언십부터 정규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칼리토토의 우승으로 KLPGA투어는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됐다. 당장 칼리토토이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구름 갤러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으로 떠난 윤이나의 공백을 메울 대형 스타의 탄생으로 칼리토토의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과 팬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칼리토토은 11번 홀(파3)에서 벙커샷 실수로 보기를 범할 때만 해도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 홀서 무려 4타를 줄이는 드라마틱한 플레이로 역전우승을 차지하며 ‘체급’이 다른 확실한 스타성을 입증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도 16, 18번 홀의 버디로 공동 선두를 회복했던 칼리토토은 이날도 16, 17번 홀의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노승희, 이다연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로 승부를 뒤집었다. 칼리토토은 2온에 성공한 뒤 10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칼리토토의 뒤를 따르는 구름 갤러리들. [사진=KL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4/news-p.v1.20250824.310913afa3d6404d8637f79650c962ac_P1.jpg)
올시즌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4승을 거둔 칼리토토은 지난 주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65타)을 세웠으며 이번 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에도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그리고 극적인 끝내기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178cm의 장신에 탄탄한 상,하체를 갖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칼리토토은 평균 27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날리는 대형스타감이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 상비군과 국가대표로 엘리트 코스를 거친 칼리토토은 그러나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83위에 그쳐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이런 시련은 전화위복이 됐다. 좀 더 자신을 가다듬을 시간을 갖게 된 칼리토토은 올시즌 드림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뽐냈다.
고교 시절 한국주니어선수권과 송암배 등 굵직굵직한 타이틀을 거머쥐며 주목받은 칼리토토은 지난 2023년 제30회 세계아마추어여자팀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이끄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재목임을 입증했다. 칼리토토은 또한 지난 2022년 10월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CC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1, 2라운드에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지난 주 메디힐 한국일보 칼리토토서 투어사상 72홀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한 홍정민은 마지막 날 8언더파 64타를 때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이다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홍정민은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8타를 줄이는 화끈한 경기를 했다.
칼리토토선7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김수지, 이가영, 박지영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박민지는 프로 200번째 경기만에 첫 홀인원을 잡아내며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홍지원, 칼리토토별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6번 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행운의 홀인원을 잡았으며 8천만원 상당의 로봇 커피 비트 3.0x를 부상으로 받았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