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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에 ‘일장기’ 라니…SRT 특실에서 무슨 일이
[토토사이트 비즈=이정아 기자] 고속철도 SRT 특실에서 제공된 간식 상자 포장에 그려진 거북선에 일장기가 새겨져 있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주장했다. 서 교수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티즌으로부터 제보받은 사진을 올렸다. ‘SRT 타고 떠나는 낭만여행 여수’라는 문구와 함께 여수의 명물인 거북선 삽화가 그려진 상자 사진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거북선 뒷부분에 달린 깃발에 일본 국기인 일장기가 그려져 있다. SRT는 특실 승객에게 생수와 견과류 등 간단한 식음료를 제공한다. 간식 상자에는 여수, 부산, 수서 등 SRT를 타고 갈 수 있는 주요 지역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서 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일장기를 건다는 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절대 제작 업체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SRT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건 너무나 큰 실수”라고 했다. 이에 대해 SRT 운영사 SR은 “문제가 된 간식 상자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2025-07-09 14: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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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히틀러가…” 헤세가 이름을 감추고 쓴 노골적인 이야기 [북적book적]
[토토사이트 비즈=이정아 기자] 독일 대문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불후의 명작 ‘데미안’의 마지막 장은 이렇다. 전장에 나간 에밀 싱클레어는 상처를 입어 야전 병원으로 이송된 일생의 멘토 데미안을 만난다.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 이 만남에서, 데미안은 헤세가 말하는 ‘자기 구현의 길’을 찾았다고 선언한다. 헤세가 믿은 구원의 길은 이른바 ‘내면으로의 길’이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절망에 빠진 독일 청년들을 향해 헤세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가명으로 발표한 글들을 엮은 신간 ‘싱클레어 노트’가 출간됐다. 이미 유명 작가였던 헤세는 이름표를 가리고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글을 썼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데미안이지만,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정치 참여적인 글도 적지 않았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한결같았다. 우리가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직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뿐이라는 관점이다. 특히 독일의 패망으로 끝난 전쟁 직후, 반전과 평화를 주장하
2025-07-09 14: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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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토토사이트 비즈의 진수’ 고려 사경·조선 불화 일본서 귀환
2023년 8월, 지금까지 남아 있는 조선 전기 완질 ‘시왕도’ 두 점 중 하나가 일본의 한 경매 사이트에 등장했다. 긴급 매입할 가치가 있다고 결론 내린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경매에서 시왕도를 낙찰받았다. 국외재단은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인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최초로 존재를 확인한 고려사경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도 매입했다. 이 사경은 보물로 지정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권15’와 동일한 화엄종 근본 경전이다. 일본으로 반출됐던 대방광불화엄경과 시왕도가 천신만고 끝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재단은 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환수한 문화유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고려사경과 시왕도는 고려와 조선 전기 불교토토사이트 비즈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1334년 제작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는 감색 종이에 금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안료로 필사한 고려사경이다. 사경은 불교 경전을
2025-07-08 11: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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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환수된 ‘불교토토사이트 비즈의 진수’... 고려 사경과 조선 불화의 귀환
[토토사이트 비즈=이정아 기자] 2023년 8월, 지금까지 남아 있는 조선 전기 완질 ‘시왕도’ 두 점 중 하나가 일본의 한 경매 사이트에 등장했다. 긴급 매입할 가치가 있다고 결론 내린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경매에서 시왕도를 낙찰받았다. 지난해 10월 국외재단은 일본인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최초로 존재를 확인한 고려사경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도 매입했다. 이 사경은 보물로 지정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권15’와 동일한 화엄종 근본 경전이다. 일본으로 반출됐던 대방광불화엄경과 시왕도가 천신만고 끝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8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환수한 문화유산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고려사경과 시왕도는 고려와 조선 전기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1334년 제작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는 감색 종이에 금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안료로 필사한 고려사경
2025-07-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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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로 이어진 마한의 길…‘영암 시종 고분군’ 사적 됐다
[토토사이트 비즈=이정아 기자] 바다와 내륙이 만나는 길목, 마한의 고분들이 말없이 전하는 옛 이야기가 국가유산이 됐다. 7일 국가유산청은 전남 영암군 시종면에 있는 ‘영암 시종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시종면 일대는 서해를 통해 들어온 선진 문물이 내륙으로 퍼져나가던 교통 요충지로, 옛 마한 소국의 터전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토착세력은 백제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독창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했던 것으로 연구된다. 영암군에 분포한 49곳의 고분 가운데 28곳이 시종면에 밀집해 있다. 5세기 중후엽에서 6세기 초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종 고분군은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과 ‘내동리 쌍무덤’으로 구성돼 있다.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은 영산강 유역 고분 가운데 규모가 큰 네모 형태의 무덤으로, 당시 장묘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내동리 쌍무덤에서는 금동관 세움 장식이 출토돼, 이 지역이 백제와 정치·사회적으로 긴밀한
2025-07-07 13: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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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아홉, 가난한 세관원은 화가가 되기로 했다 [북적book적]
[토토사이트 비즈=이정아 기자]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고, 정식 미술 교육도 받은 적 없는 이름 없는 말단 세관원이었던 앙리 루소. 그는 마흔아홉에 돌연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훨씬 짧았던 19세기 말, 이미 노년의 문턱에 들어선 나이였다. 루소는 두려움 대신 붓을 들었다.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고, 비평가들은 그의 그림에 대한 평가조차 꺼렸다. “6살짜리 아이가 혀로 그린 그림”이라는 조롱이 그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루소는 자신을 믿었다. 온갖 악평과 외면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도망치지도 않았다. 그저 묵묵히 캔버스를 채워나갔다. 마침내 파블로 피카소가 원시적 풍경과 특유의 감성이 녹아든 그의 그림 앞에 멈춰 섰다. 남의 작품을 좀처럼 칭찬하지 않던 피카소가 그를 위한 파티까지 열어줬을 정도로 열광한 것. 독일 비평가인 빌헬름 우데는 루소에 대한 첫 논문을 발표했고, 미술사에 루소라는 이름이 새겨졌다. ‘초현실주의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도
2025-07-07 09: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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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 ‘터빈홀’ 이름 판다…900억원에 매각 검토
[토토사이트 비즈=이정아 기자] 영국 테이트 미술관이 테이트 모던 터빈홀 명명권을 최소 5000만 파운드(한화 약 900억 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은 새로운 기금 조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6일 텔레그래프와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테이트 이사회 의장 롤런드 러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매각 수익은 ‘테이트 퓨처 펀드(Tate Future Fund)’ 조성을 위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테이트 측은 2030년까지 1억5000만 파운드(약 28조 원) 규모의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드 의장은 큐레이터 직책이나 관장직 등 주요 보직에 대한 명명권 판매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테이트 퓨처 펀드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테이트가 최고의 영국 현대미술 컬렉션과 큐레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터빈홀은 테이트 모던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권위 있는 생존 작가 전시 프로그램이 열리는 무대로
2025-07-06 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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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에 뜬 ‘K-토토사이트 비즈 어벤져스’…韓 거장 총출동 전시 릴레이 [요즘 전시]
[토토사이트 비즈=이정아 기자] 지금 서울 삼청동은 ‘어벤저스’라 불러도 손색없는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들이 총출동한 전시장이다. 김환기, 남관, 유영국, 한묵 등 전후 1세대 추상화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특정 화단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언어를 만든 여성 추상화가 이성자, 그리고 새로운 추상회화 개념을 제안한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의 단색화 회화까지. 그야말로 굵직한 이름들의 ‘억’ 소리 나는 회화들이 한데 모였기 때문이다. ‘키아프리즈(키아프+프리즈) 기간’도 아닌데, 한 시대를 흔든 예술가들이 나란히 등장한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소장품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와 개관 55돌을 맞은 갤러리현대의 기념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2부’가 그 무대다. 두 전시를 따라 걷다 보면 한국 추상의 계보와 그 울림이 또렷하게 다가온다. 서울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상설전을 선보이는 국립현대미술관은 1960년대에서 2010년대에
2025-07-04 14: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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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읽는 신간
▶AI 전쟁 2.0: AI 세계 전쟁의 실체와 대한민국의 전략 카드(하정우·한상기 지음, 한빛비즈)=이재명 정부 첫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으로 발탁된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한국의 ‘AI 강국’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이번 정부의 AI 정책 기조를 형성할 전략적 뼈대를 담고 있어 시중에 출간된 숱한 AI 서적들과는 결이 다르다. 저자는 2030년까지 50만장 규모의 최신 AI 반도체를 확보하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되, 운영은 역량 있는 민간기업에 맡기는 민관 협력 모델을 제안한다. 동시에 최고의 AI 전문가들이 AGI(범용인공지능)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국가 초지능 연구소’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국방 AI 강화를 위해 ‘AI 전문사관 제도’를 도입하고, 국방 R&D 예산 중 20%를 국방 AI 기금 형태로 별도 편성할 것도 주문한다. 이 모든 정책을 유기적으로 집행할 전담 조직으로 ‘AI 디지털 혁신부’ 신설도 필수적
2025-07-04 11: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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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가로수길·뜨는 성수…상권도 생애주기가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은 한때 트렌디한 상권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텅빈 상가가 더 눈에 띄는 ‘유령 거리’가 됐다. 올해 1분기 기준 공실률은 41.6%. 사람이 사라졌고, 브랜드는 떠났다. 왜 이 거리엔 더 이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을까. 신간 ‘서울의 하이스트리트’는 상권도 사람처럼 성장하고 늙는다고 말한다. 유아기·청소년기·성년기·노년기처럼 상권에도 생애 주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상권의 탄생은 대개 식음료(F&B)로 시작된다. 무엇보다 카페가 상권 형성의 선구자 역할을 한다. ‘카페 없이 뜨는 상권은 없다’는 말이 업계의 정설일 정도다. F&B로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모이면 부티크 패션 매장과 개인 편집 숍이 들어선다. 이어 화장품 브랜드도 등장한다. 청소년기의 상권이 자신만의 개성을 키우는 시기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상권이 더 성숙해 성년기에 다다르면 국내 대기업 패션 브랜드가 진입하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줄줄이 입점한다. 임대료가 급격하게 오르고, 방문객
2025-07-04 11: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