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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프리즈 서울이 선택한 작가 임영주
[토토사이트 승인전화x=이정아 기자] 프리즈는 올해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임영주 작가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신진 및 중견 작가에게 신작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커미션 프로그램이다. 우한나(2023년), 최고은(2024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수상자가 나왔다.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가 후원한다. 올해 프리즈는 서울과 런던 두 도시에서 ‘미래 공유지(Future Commons)’라는 공통 주제 아래 진행된다. 임 작가의 신작은 3채널 영상 설치작이다. 작품명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는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내는 진정 신호라는 용어에서 이름을 따 왔다.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에서 출발한 이 작업은 균형을 잡기 위한 몸의 회전과 전통 춤의 리듬을 영상으로 담았다.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무의식적으로 반복해 내보이는 몸짓과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움직임 사이의 닮은 점에 주목했다는 게 작가의 설
2025-06-1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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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나라’ 3色 미감…여태껏 몰랐던 조선 ‘새 미술’ [요즘 전시]
[토토사이트 승인전화x=이정아 기자] “한 시대가 일어나면 반드시 한 시대의 제작이 있다.” 조선 건국의 설계사 정도전의 말처럼, 새 나라 조선은 새 왕조의 체제에 걸맞는 미술을 빚어냈다. 푸른 청자의 시대가 저물고 분청사기를 거쳐 하얀 백자의 시대가 열렸다. 조선 건국을 주도한 사대부는 시서화(詩書畵)로 인문을 길어 올렸다.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내세운 조선이었지만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성 깊은 곳을 탐구한 불교미술은 생명력을 잃지 않았다. 용산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일 개막하는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15~16세기 조선 전기 미술의 정수를 ‘백·묵·금’이라는 세 가지 색으로 들여다보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다. 백자의 백색, 수묵산수화의 먹색, 그 대척점에 있는 불교미술의 금색까지. 이번 전시는 조선 건국과 피어난 문화예술 혁신을 이처럼 색이라는 미학의 언어로 풀어냈다. 김혜원 미술부장은 “가시광선에 담긴 색의
2025-06-10 12: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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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자수장 무형유산’ 나왔다
[토토사이트 승인전화x=이정아 기자] 전통 자수와 궁중 꽃장식의 맥을 잇는 장인들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29년 만에 ‘자수장(刺繡匠)’ 보유자가 추가로 인정됐다. 보유자가 1명뿐이던 ‘궁중채화(宮中綵花)’에도 전승자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두 종목 모두 전승 기반이 보다 탄탄해질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로 김영이(72)·김영희(75) 씨를, 궁중채화 보유자로는 최성우(65) 씨를 각각 최종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자수장은 여러 색의 실을 바늘에 꿰어 천에 무늬를 수놓는 기능 또는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을 일컫는다. 이번에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영이·김영희 씨는 각각 2008년과 2015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자수 기능의 보전과 전수에 힘써왔다. 김영이 씨는 1970년 고(故) 한상수 보유자에게 사사하여 자수에 입문한 뒤 55년간 활발히 활동해 왔다. 김영희 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입문해 58년 동안 자수 공예에 매진해 왔다.
2025-06-09 09: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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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만난 성모 마리아…‘파독 1호’ 간호사 딸이 그린 시간엔 [요즘 전시]
[토토사이트 승인전화x=이정아 기자] 서울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에서 열리는 헬레나 파라다 김(43)의 개인전 ‘빛이 머무는 시간’은 서로 다른 문화권을 나란히 보여주거나 갖가지 상징을 나열하는데 머물지 않는다. 이 전시는 한국 전통의 미학과 서양 회화의 이미지를 억지로 결합하는 대신, 그 둘이 맞닿아 일렁이는 물결 같은 감정을 따라간다. 그렇게 전통과 지금, 동양과 서양, 개인과 집단 사이에서 흩어지기 쉬운 정체성을 조용히 꿰매듯 이어 붙인 한 폭의 화면이 다정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목소리로 끊임없이 말을 걸뿐이다. ‘나는 어디에서 온 누구인지’ 말이다. 전시의 중심에 자리한 ‘스텔라 마리스’(Stella Maris)는 조선시대 신부의 예복인 활옷 위에 서양 르네상스 시대 화가 안토넬로 다 메시나의 ‘성모와 아이’를 정밀하게 수놓은 듯한 회화다. 다산과 장수를 상징하는 봉황과 연꽃 자수 문양 위에 서양 종교화의 은은한 광채가 겹쳐진 이 그림은 서로 이질적인 두 세계가 하나의 숨결로 공존할
2025-06-08 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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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신고합니다” BTS 완전체 앞두고 ‘팬아트’ 한자리에
[토토사이트 승인전화x=이정아 기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마치는 달 21일, 전 세계의 아미(BTS 팬덤명) 팬아트 작가들이 참여하는 BTS 팬아트 전시가 서울 성동구 TAXA 서울에서 열린다. ‘부재 속 존재: 챕터 2 BTS 아트’(Presence in Absence: The Art of BTS Chapter 2)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는 한국을 비롯해 벨라루스, 칠레, 독일, 베트남, 인도, 이란, 아일랜드, 러시아, 스위스, 스페인, 우크라이나, 미국 등 13개국의 BTS 팬아트 작가 20명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전문 작가뿐만 아니라 의사, 디자이너, 교육자, 일러스트레이터까지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다. 전시작은 주로 BTS 멤버들의 단독 초상을 중심으로 채워진다. 그룹 활동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각 멤버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매력을 조명한다. 디지털 아트, 펜화, 수채화, 유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된 팬아트는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인 2022년
2025-06-06 19: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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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시 닫힌다” 대통령 복귀설에 청와대 ‘막차 대란’
[토토사이트 승인전화x=이정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즈음 집무실을 청와대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른바 ‘청와대 관람 막차’를 타려는 관람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6일 청와대재단에 따르면, 이달 주말과 공휴일 예약은 이미 모두 마감된 상태다. 청와대 관람 예약은 시간대별로 3000여 명 이상 예약을 받을 수 있지만, 이달 모든 주말 시간대가 순식간에 채워졌다. 실제로 지난달 청와대 방문자는 42만7780명으로 전월 대비 63%가량 늘었다. 개방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이 대통령은 임기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작했지만, 조만간 시설 보수를 거쳐 청와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JTBC 유튜브 방송인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당선 이후 사용할 집무실에 대해 “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하고 그곳으로 갈 것”이라며 “용산은 가지 말라는 사람이 많다. 이상한 것 해 놨을지 모른다. 도청 문제, 경계, 경호 문제 등이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가
2025-06-06 19: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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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명 돌파…MZ 사로잡은 ‘론 뮤익’ 회고전
[토토사이트 승인전화x=이정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론 뮤익(67)의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이 서울관 개관 이래 단일 전시로 연일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우고 있다. 5일 미술관에 따르면 전시는 50여 일(지난 4일 기준)만에 누적 관람객 수 30만 명을 넘어섰다. 20만 명을 달성한 지 불과 보름 만이다. 지난 4월 11일 개막한 전시가 개최 중반을 지나면서 하루 평균 전시장을 찾고 있는 관람객은 5500여 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은 20대(43.8%)와 30대(28.2%)가 압도적이다. 40~50대 중장년층 관람객도 이례적으로 20%를 넘겨 최근 2년간 서울관에서 진행된 전시 중 그 비율이 가장 높다. 외국인 관람객 수(1만8289명)도 눈에 띈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28.9%), 유럽(24.3%), 중국(20.7%) 순이다. 호주 출신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의 작품세계를 시기별로 조망하는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20여 점이다. 비교적 적은 작
2025-06-05 13: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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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10명 배출…330년 이어진 ‘안동 삼산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토토사이트 승인전화x=이정아 기자] 330년의 세월을 견뎌온 경북 안동 예안면에 자리한 고택 한 채. 안마루에서 앞산의 산봉우리 셋이 나란히 보인다고 해서 ‘삼산(三山)’으로도 불리는 이 집은 무려 10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공간이다. 5일 국가유산청은 이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 고택의 뿌리는 16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후기 학자 류정원(1702~1761)의 아버지인 참판공 류석구가 집터를 잡아 고택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안채, 사랑채, 사당, 외양간채, 대문채 등 다섯 개의 건물로 구성된 고택은 경북 북부 지역의 전형적인 ‘ㅁ자형’ 뜰집 구조를 따른다. 각 건물에 남아 있는 문, 창호, 난간 등 수장재에서 조선후기 반가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안채는 안방과 대청이 나란히 중심공간을 반분한 독특한 구조를 띤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안방과 상방을 배치하는 안동 지역 고택의 평면구성과는 다르다. 안채의 정침은 ‘ㅡ자형’
2025-06-05 09: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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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 1위는 ‘소년이 온다’
[토토사이트 승인전화x=이정아 기자]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인터넷서점 알라딘 독자들이 꼽은 새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1위에 올랐다. 알라딘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3일까지 독자 이용자 3636명을 대상으로 새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과 그 이유를 추천받았다. 그 결과 전체 참여자의 8.49%가 ‘소년이 온다’를 추천하며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그날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을 나라를 만들어 주시길”, “오늘을 있게 해 준 5월의 영혼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등의 추천 이유를 남겼다. 이어 경남 사천과 진주에서 60여 년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면서 장학사업을 한 김장하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각본집 ‘어른 김장하’가 2위로 뒤를 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7위와 8위에도 김주완 작가의 ‘십대에게 들려주는 어른 김장하’, ‘줬으면 그만이지’가 올라 김장하 선생
2025-06-04 11: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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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매트리스, 실종 알람…뒤엉킨 도시 ‘종로’의 진짜 얼굴은 [요즘 전시]
[토토사이트 승인전화x=이정아 기자] 종로 일대를 찬찬히 걸어본 사람이라면 안다. 왜 그 길 위에 자꾸만 시선을 붙들어매는 장면이 불쑥불쑥 나타나는 건지. 빛바랜 간판 아래 놓인 낡은 의자, 허물어진 담벼락 틈새로 무성하게 고개를 내민 잡풀, 그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들…. 익숙한 거리인데도 마음 한구석은 늘 어딘가를 헤매는 느낌이 든다.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는 이런 종로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기획전 ‘링잉 사가(Ringing Saga)’를 4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두산아트센터가 해마다 진행하는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로컬(LOCAL)’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전시는 종로에 쌓인 시간과 기억을 엮어낸 다섯 작가 구동희(51), 김보경(37), 안진선(29), 이유성(36), 홍이현숙(67) 등의 시선으로 채워진다. 전시명인 링잉 사가는 무언가 울려 퍼지는 ‘생동의 상태’(Ringing)와 ‘장대한 이야기’(Saga)를 겹쳐 붙인 이름이다. 도심 한복판이면서도 어딘가 낯설고
2025-06-04 09:5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