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앰아이 조사, “사이다토토 물가 올랐다” 70%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추석을 앞두고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추석 사이다토토 선호도는 현금·상품권(49.4%)이 가장 많았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20년 전에도 같았다. 특히 취업 또는 출가한 자녀를 둔 부모들의 명절사이다토토 선호도에서 현금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세태였다.
올해 조사에서 2위는 과일 사이다토토세트(23.2%)였고, 사이다토토을 하지 않을 계획(21.7%)이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일종의 허례허식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어, 건강기능식품(20.5%), 정육사이다토토세트(15.9%), 가공식품세트(8.8%), 전통식품 사이다토토세트(7.6%)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다토토 전달 방식은 직접 구매해 직접 전달(42.8%)이 가장 많았고, 온라인 구매 후 직접 전달(27.1%), 계좌이체·간편송금(22.5%), 온라인 구매 후 택배 발송(21.1%), 오프라인 구매 후 택배 발송(13.3%)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e-쿠폰) 전송은 10.9%로, 지난해(7.4%)보다 증가하며 디지털 기반 사이다토토 문화 확산을 보여줬다.

올해 추석 사이다토토 예산은 10만~29만 원(31.7%)이 가장 많았고, 이어 30만~49만 원(22.2%), 10만 원 미만(20.0%), 50만~99만 원(15.5%), 100만~149만 원(6.0%), 150만 원 이상(4.6%)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간 예산대(10만~49만 원)의 비중은 1.7% 줄고, 100만 원 이상 고가 사이다토토은 지난해 6.8%에서 올해 10.6%로 늘어나 양극화 흐름이 나타났다.
명절 음식 준비 방식은 ‘직접 재료를 사서 조리한다’가 34.1%로 가장 많았고, ‘일부는 구매하고 일부는 조리한다’(33.7%)가 뒤를 이었다.
이어 준비하지 않는다(21.8%), 밀키트 활용(4.3%), 전부 구매·배달(4.2%), 기타(1.9%) 순이었다.
세대별로는 20대의 23.5%, 30대의 24.5%만이 직접 조리한다고 답했지만, 50대(41.5%)와 60대(50.5%)는 절반 가까이 직접 조리해 세대별 격차가 뚜렷했다.
또 밀키트 활용은 20대 8.0%, 50대 1.0%로, 간편식은 주로 젊은 세대에서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사이다토토 추석 물가 체감 조사는 결과 분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매우 많이 올랐다’ 24.9%, ‘작년보다 올랐다’ 47.8%, ‘작년과 비슷하다’ 14.6%, ‘잘 모르겠다’ 10.5%, ‘작년보다 내렸다’ 2.2%로 나타났다.
특히 60대는 ‘매우 많이 올랐다’가 31%로 가장 높아, 고령층일수록 생활물가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는 ‘잘 모르겠다’가 14.5%로 다른 세대보다 많아, 명절 물가에 대한 체감 차이를 보여줬다.
㈜피앰아이 관계자에 의하면, “추석 사이다토토은 현금·상품권 중심으로 단순화되고, 명절 음식도 간편식과 구매 비중이 늘어나는 등 전통적인 명절 준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물가 부담까지 겹치며 올해는 실속과 효율을 중시하는 경향이 한층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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