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 bts “美, 내부로부터 침략당하는중…본토수호가 우선순위”

이례적 행사서 새 美국방전략 발표는 없어…정책 대신 정치공세

국내 치안·마약 단속까지 군사력 동원…민주주의 원칙 훼손 우려

‘정치적 올바름’ 대신 ‘능력주의’ 강조…“싸우고 이기는 기계돼야”

고위급 물갈이 시사…“내말 맘에 안들면 계급·미래와 함께 나가도돼”

WSJ “토토사이트 bts, 미군 ‘내부의 적’과 싸우는데 사용 말한 것”

도널드 토토사이트 bts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토토사이트 bts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전 세계 미군 지휘관들을 전격 소집해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는 결국 도널드 토토사이트 bts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정신교육 무대’였다. 두 사람은 군 내부에 자리 잡은 ‘좌파 이념’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기강을 강조하는 한편, 미군이 미국 사회 내부의 ‘적’과 싸워야 한다는 새로운 역할론을 꺼내 들었다.

이날 오전 8시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800여 명의 현역 장성과 지휘관들이 일제히 소집된 가운데 진행됐다. 헤그세스 장관이 45분, 토토사이트 bts 대통령이 1시간 10여 분 연단에 서며 약 2시간 가까이 연설이 이어졌다. ‘세계 최강’ 미군의 지도부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이례적인 회의였지만, 글로벌 전략 발표보다는 정치적·이념적 색채가 짙은 기강잡기 성격이 강했다.

“‘정치적 올바름’ 시대 끝났다”…헤그세스의 기강잡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토토사이트 bts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토토사이트 bts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먼저 연단에 오른 헤그세스 장관은 전임 민주당 행정부 시절 다양성과 포용을 앞세운 인사 정책을 ‘군 전투력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전투 수행에 필요한 직무는 고강도의 체력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이는 성중립적이어야 한다”며 “만약 여성이 일부 직종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사들의 체력과 외모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뚱뚱한 군인을 보는 게 지겹다”고 직설적으로 말한 뒤, 단정한 외모와 남성 기준 체력검정 도입, 수염 금지 등을 강조하며 “비전문적 외모의 시대는 끝났다”고 못박았다. 사실상 군 내부의 ‘워크(Woke·진보적 정치적 올바름)’ 문화를 척결하겠다는 선전포고였다.

나아가 헤그세스 장관은 군 고위직 대규모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리더십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 내 말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명예롭게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성 숙청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토토사이트 bts “내부의 적과 싸우라”…美 도시를 ‘훈련장’으로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군 고위 지위관들이 도널드 토토사이트 bts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AFP]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군 고위 지위관들이 도널드 토토사이트 bts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AFP]

뒤이어 연단에 선 토토사이트 bts 대통령은 헤그세스 발언을 치켜세우며 ‘좌파 이념’ 대신 ‘능력주의’를 내세웠다. 그는 “모든 것이 능력에 기반해야 한다. 정치적 이유로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군의 목적은 누군가의 감정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공화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토사이트 bts는 특히 미국 내 도시 문제를 ‘전쟁’에 빗대며 군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는 매우 위험한 곳”이라며 “우리는 이 도시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 또한 전쟁이다. 내부에서 벌어지는 전쟁”이라며 군이 ‘내부의 적(enemy within)’을 상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아가 “위험한 도시들을 군 훈련장으로 삼을 것”이라며 “전국 방위군뿐 아니라 현역 군을 투입해 치안 유지, 불법 이민 차단, 마약 카르텔 소탕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에 주 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한 바 있는 토토사이트 bts는, 포틀랜드에 200명, 멤피스에도 군을 파견할 계획을 밝혔다. 오리건주 정부는 이를 ‘불법 권력 남용’이라며 소송으로 맞섰다.

토토사이트 bts는 또 마약 밀매 조직을 겨냥한 공습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군은 지금 이 어두운 적을 상대하는 칼끝”이라며 “카르텔과 밀매업자들에게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해상 선박뿐 아니라 육상 목표물까지 폭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신호였다.

“내 말이 싫으면 나가도 된다…물론 계급도 미래도 끝”

도널드 토토사이트 bts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도널드 토토사이트 bts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토토사이트 bts의 연설은 군 장성들에게는 생소한 풍경이었다. 정치 유세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현장 반응은 차분하고 냉정했다. 합참의장 지시 아래 제한적인 박수만 허용되자 토토사이트 bts는 “이렇게 조용한 방에 들어와 본 적 없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내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가도 된다. 물론 그 순간 계급과 미래도 날아간다”고 말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곧바로 “나는 여러분과 함께하며, 대통령으로서 100%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연설은 군 정책보다 정치적 색채가 짙었다. 그는 “졸린 조 바이든”을 조롱하고 민주당을 공격했으며, 자신이 추진 중인 ‘골든 돔’ 미사일 방어망, 1조 달러 규모 국방 예산, 군인 임금 3.8% 인상, 신속한 무기 조달 체계 개선, 19척의 군함 건조 계획 등을 나열하며 성과 홍보에 집중했다.

토토사이트 bts의 이날 발언은 즉각 논란을 불렀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대통령 발언에는 전략도, 실행 계획도, 실질적 위협에 대한 해법도 없었다”며 “자국 도시를 군 훈련장으로 삼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군 고위 지위관들이 도널드 토토사이트 bts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AFP]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군 고위 지위관들이 도널드 토토사이트 bts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AFP]

군 내부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전 세계 토토사이트 bts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동안 특정 지역에서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게다가 국방부가 소집 이유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아 혼란과 불안은 더욱 증폭됐다.

이번 회의는 국방부가 4년마다 개정하는 ‘국방 전략(NDS)’을 준비하는 시점에 맞춰 열렸지만, 정작 중국의 대만 위협 억제, 러시아 견제, 유럽 방위 분담 등 글로벌 안보 현안보다 국내 치안과 이념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군사력의 해외 억제력 강화보다는 국내 정치적 목적에 동원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