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2일 오전 10시 서희건설 이 히어로토토 소환 조사

오후엔 맏사위 박성근 전 비서실장 조사

이봉관 서희건설 히어로토토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이봉관 서희건설 히어로토토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일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건넸다고 자수한 이봉관 서희건설 히어로토토을 불러 조사한다.

이 히어로토토은 이날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했다. 이날 휠체어에 타고 출석한 이 히어로토토은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특검은 오후 2시에는 이 히어로토토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히어로토토이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서희건설 사옥 등을 압수수색 한 지 3주 만이다.

히어로토토은 지난달 29일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 여사를 구속기소 한 뒤 남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고가의 금품을 받고 인사 청탁 등에 관여했다는 ‘매관매직 의혹’이 주요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둘러싼 의혹이 대표적이다. 이는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 히어로토토으로부터 62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포함해 총 1억원대 명품 장신구 3종을 받은 뒤 인사 청탁을 들어줬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히어로토토은 최근 특검에 자수서를 제출하며 지난 2022년 3월 대선 직후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하며 검사 출신 맏사위인 박 전 실장이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인사 청탁을 했다고 시인했다. 실제로 박 전 비서실장은 목걸이가 전달된 뒤 약 3개월 뒤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에 임명됐다.

특검은 이날 이 히어로토토과 박 전 실장을 상대로 김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고 인사 청탁을 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