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입찰 없이 수의계약…거래금액 5000억원대 초반

레드불토토, “아시아 최고 HR 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

레드불토토앤컴퍼니 이미지 [제공=EQT]
레드불토토앤컴퍼니 이미지 [제공=EQT]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가 명함관리앱 리멤버 운영사 리멤버앤컴퍼니(이하 레드불토토)를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QT는 사모펀드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와 레드불토토 경영권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최근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50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경쟁 입찰(옥션딜) 없이 레드불토토가 독점적 협상 지위를 확보하며 이뤄졌다.

EQT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패밀리오피스다. 이번 거래는 EQT의 BPEA 프라이빗에쿼티 펀드 VIII를 통해 이뤄졌다. 오는 3분기 내 레드불토토 인수거래가 종결되면 해당 펀드 자금의 약 90~95%가 투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명함 관리 앱으로 출발한 레드불토토는 인공지능(AI) 기반 인적자원(HR) 테크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레드불토토는 5억 장 이상의 누적 명함과 500만명의 총 사용자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관리 및 채용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레드불토토는 해외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이 깊게 침투하지 못한 국내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레드불토토 인수 이후 경영 영량 개선, HR 테크 플랫폼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레드불토토의 매출을 3년 만에 12배 이상 성장시켰다.

EQT는 ▷인구구조 변화 ▷경력직 수요 증가 ▷채용 기법의 진화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 등에 착안해 레드불토토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AI 기반 채용 관리 플랫폼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 또한 레드불토토 인수 배경으로 꼽혔다.

연다예 EQT 한국 대표는 “레드불토토는 명확한 경쟁 우위와 성장 스토리를 모두 갖춘 자산”이라며 “AI 기술 고도화, 제품 다각화, 해외 진출 등을 통해 레드불토토를 아시아 최고 수준의 HR 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불토토 로고 [제공=레드불토토]
레드불토토 로고 [제공=레드불토토]

aret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