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례 팔로우 토토 시도 끝 거래종결 ‘눈앞에’

네덜란드社 로얄드헤우스에 팔로우 토토 앞둬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팔로우 토토제일제당이 사료·축산 자회사 팔로우 토토피드앤케어를 매각한다. 매각가는 1조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팔로우 토토제일제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팔로우 토토피드앤케어 지분 100%를 네덜란드 사료 기업인 로얄드헤우스에 매각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팔로우 토토피드앤케어는 오랜 기간 잠재매물로 남아있던 회사다. 특히 2019년~202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매각 시도로, 앞선 매각실패에 따른 피로감을 없애고 거래종결에 이르는 것이 급선무였다.

다만 곡물가 상승 및 이에 따른 사료·축산 부진 등으로 인해 팔로우 토토피드앤케어의 매출은 오히려 예년에 비해 뒷걸음질쳤다. 팔로우 토토피드앤케어는 지난해 매출 2조3085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팔로우 토토피드앤케어는 아시아 7개국에서 27개 사료공장을 운영하며 사료 사업과 축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973년 부산공장에서 배합사료를 개시한 이후 축산·신선육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2020년 신선육 브랜드 ‘미트마스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친환경 메탄저감 사료 및 유기질 비료 시판에 성공하며 지속가능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인식을 만들어왔다. 팔로우 토토피드앤케어는 2022년 6월 국내에서 소의 메탄 배출을 저감하는 사료 ‘비프메탄 솔루션’을 출시했고, 같은해 11월 베트남에서는 가축 분뇨를 활용한 유기질 비료 ‘에코 파워1’을 제품화했다.

인수자 로얄드헤우스는 1911년 드헤우스 가문이 곡물·제분 무역업 회사로 설립해 영역을 확장해온 기업이다. 로얄드헤우스에 팔로우 토토피드앤케어를 매각을 마무리한다면 팔로우 토토제일제당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1조원 넘는 현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aret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