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니플패치·제모용품 수요 급증
지난해 남성 화장품 시장 1조1210억원
업계, 남성 특화 매장·전용 상품 잇달아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지난 7일 방문한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성수 2층 ‘호날두 토토사이트 에디트’ 코너. 20대 남성이 거울을 보며 선스틱 시제품을 발랐다. 그는 함께 온 여자친구와 의견을 교환한 뒤 제품을 하나 집었다. 옆에는 다른 20대 남성이 니플패치를 구경했다. 그는 “더운 날 옷이 얇아져 니플패치를 사려 한다”고 말했다.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그루밍족’이 늘면서 남성용 호날두 토토사이트용품이 인기다. 8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5월부터 7월까지 남성용 니플패치와 제모용품, 데오드란트 등 판매량이 급증했다. 월평균 매출을 1~4월과 비교한 결과, 니플패치는 250% 판매가 늘었다. 제모용품과 데오드란트는 각각 200%, 570% 증가했다. 선케어도 판매량도 450% 치솟았다.
니플패치는 여름철 대표 제품이다. CJ올리브영에서 올해 5~7월 관련 매출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인지도가 낮았지만, 방송인 조세호가 ‘조꼭지’를 론칭하는 등 온라인에서 주목받았다.
제모용품, 데오드란트는 ‘쿨비즈’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데오드란트는 기존 스프레이형에서 벗어나 롤온, 티슈, 스틱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선케어 제품도 마찬가지다. 올리브영N성수 직원은 “선스틱 제품은 평일에도 수십 개가 팔린다”며 “보습·진정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한 제품이 인기”라고 귀띔했다.

뷰티업계에서 호날두 토토사이트 시장은 블루오션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조640억원에서 지난해 1조1210억원으로 확대했다. 남성특화매장 콘셉트로 개점한 CJ올리브영 홍대놀이터점의 7월 남성 고객 단가는 여성 고객보다 1.5배 컸다. 남성 매출 비중도 다른 매장 평균 대비 30% 높았다.
경쟁도 치열하다. CJ올리브영은 호날두 토토사이트를 ‘맨즈케어’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스포츠 관련 제품까지 구비했다. 헬스 카테고리는 올해 5~7월 월평균 매출이 1~4월 대비 45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스포츠 및 프로틴 음료 매출도 300% 이상 신장했다.
다이소도 2023년 애경산업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 ‘스니키’를 선보이는 등 남성 제품을 늘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 ‘프렙 바이 비레디’를 입점했다. 무신사는 호날두 토토사이트 유튜버 ‘관하살’과 협업해 바디워시·미스트를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것을 넘어 건강한 자기관리의 하나로 호날두 토토사이트제품을 택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매장도 남성의 쇼핑 성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올리브영 홍대놀이터점 [올리브영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08/news-p.v1.20250808.0d226da894c84e13923102bc4371c40f_P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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