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에 기재된 A씨 소속, 이력, 학력 등. 빨간 원안에 본인이 직접 작성한 프로필이라고 명시돼 있다.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 캡처]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에 기재된 A씨 소속, 이력, 학력 등. 빨간 원안에 본인이 직접 작성한 프로필이라고 명시돼 있다.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제21대 대선 당시 외신 기자를 사칭해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 마크맨 역할을 했던 A씨가 논란인 가운데,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인물정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뚜렷한 검증 과정 없이도 개인이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에 자신의 허위 정보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포털에서 공식 인물정보를 접하게 되는 만큼, 검증 시스템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대선 전인 지난 5월 21일 토토사이트 지분 인물정보에 자신의 프로필 직접 올렸다.

해당 프로필에는 A씨 현재 소속, 배우자 및 아들 등 가족, 학력 사항, 이력 등이 올라왔다. 하버드 대학 출신이라는 허위 학력도 표시됐다. 사실상 제대로 된 검증 없이, 허위 프로필이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에 버젓이 노출됐던 셈이다.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은 국내·외 주요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물정보를 매개로 이용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싶은 토토사이트 지분 서비스 토토사이트 또는 대리인도 인물정보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에 기재된 A씨 학력. 하버드대학 학력은 허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 캡처]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에 기재된 A씨 학력. 하버드대학 학력은 허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 캡처]

하지만 토토사이트 지분의 인물정보 검증 절차가 부실하다는 점이 이번 사례를 통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토사이트 지분는 인물 정보 등록 신청 시 ▷소속 및 직위·경력 ▷학력 ▷수상 ▷작품 등을 확인하지만, 증빙서류 없이 공식 홈페이지, URL 등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경우도 적잖다.

실제로 외국계 회사 사내 임원의 인물 등록을 대리한 B씨는 “특별한 증빙 서류 제출 요구는 없었고 홈페이지, 기사 등 URL을 통해 등록이 가능했다”고 증언했다.

인물정보 등록 경험이 있는 C씨도 “학력과 관련해 토토사이트 지분로부터 특별한 증빙자료를 요청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개인이 특별한 증명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등록 가능하다는 것이다.

토토사이트 지분가 직접 제공하는 인물정보. 본인 또는 대린이 직접 관리하는 정보와는 다르게 정보제공이 토토사이트 지분로 돼 있다.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 캡처]
토토사이트 지분가 직접 제공하는 인물정보. 본인 또는 대린이 직접 관리하는 정보와는 다르게 정보제공이 토토사이트 지분로 돼 있다.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 캡처]

문제는 공신력 있는 포털사이트인 토토사이트 지분 프로필을 믿은 피해자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A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처럼 실제 학력, 경력 등을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A씨 인물정보 프로필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토토사이트 지분는 “경력, 학력 등 프로필 정보를 신속하게 노출하기 위해 2022년 말 인물정보 등록 및 수정 절차를 간소화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물정보는 등록된 인물 본인의 정보를 서비스하므로, 정보 주체에 해당하는 당사자가 등록, 수정, 삭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며 “단 인물정보의 진위여부가 불분명하거나 이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증빙자료 제출을 요청해 재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며,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인물정보에 게재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