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날짜 아직” 공고 後 입장 표명할듯
전대 룰·차기 지도부 체제 등 고려 셈법
당내 반감 감지 속 “흥행 카드” 주장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5월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6 [공동취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3/rcv.YNA.20250526.PYH2025052621330001300_P1.jpg)
[토토사이트 첫충경제=김진 기자] 다음 달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대선 국민의힘 경선의 최종 경쟁자로 맞붙었던 두 사람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당권 경쟁 구도는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13일 토토사이트 첫충권에 따르면 김 전 장관 측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 이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1일 대구 중구에서 진행된 청년 간담회 현장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정이 정해지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장관 측은 통화에서 “아직 시험 날짜도 안 나왔는데 시험에 응하겠다고 말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라며 “공고가 나고 전당대회가 확정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러 국회를 찾았던 지난 4일에도 “날짜도 안 정해졌고 저도 전당대회에 나간다, 안 나간다 토토사이트 첫충 건 아직까지 전혀 할 만한 위치도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한 전 대표 역시 전당대회 일정 발표와 맞물려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대선 이후 활발한 공개 행보를 하는 대신 라이브방송(라방)을 통해 지지층과 소통하며 당원 모집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등 토토사이트 첫충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대표발의한 ‘내란 종식 특별법’ 등을 놓고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한 전 대표가) 실제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며 “(친한계) 내부에서도 60%가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두 사람의 침묵은 전당대회 일자 뿐만 아니라 룰, 당 혁신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차기 지도체제 등에 대한 논의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원 80%·일반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대상) 20%’가 적용되는 현행 룰의 변동 여부와 당원 투표권 부여 범위, 황우여 선관위원장이 거론하고 나선 집단지도체제 문제, 혁신위가 제안한 최고위원 폐지 등이다. 선거 결과부터 차기 지도부의 당 운영까지 전반 걸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3/rcv.YNA.20250710.PYH2025071017510001302_P1.jpg)
조경태·안철수·나경원·장동혁…“확실한 흥행 카드”
국민의힘에선 지금까지 6선 조경태 의원과 4선 안철수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5선 나경원 의원과 재선 장동혁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조 의원은 그동안 친한계로 분류됐고, 양 전 의원은 지난 대선 한 전 대표를 도왔다. 나 의원은 지난 대선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와 경쟁했고, 과거 한동훈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장 의원은 친한계와 결별한 뒤 지난 대선 김 전 장관을 도왔다. 안·나 의원과 양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후보였다.
이들에 더해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다면 당대표 후보 숫자가 이례적으로 많아질 뿐 아니라, 얽히고 설킨 관계에 경쟁 수위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 “개인적인 생각은 이번에 대선 후보로 나왔던 멤버들은 출마를 안 했으면 좋겠다(김대식 의원)”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에 대한 옛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내 주류의 반감도 만만치 않다. 김 전 장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의미하는 ‘김덕수’를 경선 전략으로 들고 나왔으나, 최종 후보 선출 이후 완주 의사를 굳히며 당시 권영세·권성동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다. 한 전 대표는 작년 22대 총선 참패 책임론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대응을 놓고 주류와 충돌했다.
다만 이들의 출마가 여론 주목도를 높일 것이란 목소리도 존재한다. 지지율 하락세 속에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가 조용한 ‘그들만의 잔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한 전 대표와 관련해 “개인적으론 출마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나온다면 확실한 흥행 카드가 될 것”이라며 “차라리 모두가 나와서 한데 모여 경쟁한다면 관심을 받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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