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尹 정신 기리고 싶으면 서울구치소 가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혁신위원장 사퇴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혁신위원장 사퇴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경제=김해솔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라지니, 이젠 유튜브 강사를 데려와서 ‘친길’계를 만들려고 하나”라며 “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로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어게인당으로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인가”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계엄군이 침범한 국회에, 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원하는 자들의 행사를 열어 주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 및 토론회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에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사들과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강사 등이 참석했고 부정선거 등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안 의원은 “스스로 ‘나는 혁신 대상이오’라며 인증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 머리 위에 서서 지시와 명령을 해 주지 않으면, 불안해서 버티지 못하는 줄서기 본능이 또다시 당을 갉아 먹고 있다”며 “그렇게 윤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싶다면, 서울구치소 앞에서 행사를 열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 “원내대표로서 우리 당 소속 의원 누구라도 행사를 하는 데 찾아가 격려하고 함께하는 것이 책무라 (당시) 참석했다가 인사만 하고 자리를 빠져나왔다”며 “일반적인 토론회나 세미나로 생각하고 갔는데 참석한 일부 인사들의 발언으로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이나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한다는) 그런 오해가 나왔지 않나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