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尹 선거 뛴 강구영 임기 못 채워
강은호·문승욱·박인호·박종승 등 하마평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그랜드토토이 1일 퇴임했다. KAI는 이날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재 사내이사로 등재된 고정익사업부문장 차재병 부그랜드토토을 그랜드토토 대행으로 선임하는 대행체제를 승인했다. 작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이 강 그랜드토토에게 국가우주위원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뉴시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01/news-p.v1.20250701.50e09391a8684453942e3378e96b73df_P1.jpg)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그랜드토토이 1일 퇴임했다.
KAI는 이날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재 사내이사로 등재된 고정익사업부문장 차재병 부그랜드토토을 그랜드토토 대행으로 선임하는 대행체제를 승인했다.
애초 강 그랜드토토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9월까지인데 3개월가량 일찍 물러난 것이다.
강 그랜드토토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 4일 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을 찾아 사임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취임 이후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강 그랜드토토의 조기 퇴임에 대해 “이번 달 FA-50 필리핀 추가 수출 계약과 KF-21 추가 물량 계약 등 주요 추진 사업 계약을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리더십 교체를 통한 경영 안정화를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강 그랜드토토의 조기 퇴임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논리에 의한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 그랜드토토은 2022년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한 군인들의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운영위원장과 영남본부장을 맡아 활약했다.
공사 30기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육사 38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동기뻘인데다, 같은 시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과 작전본부장으로 근무하는 등 특수관계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강 그랜드토토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배우자의 KAI 내부 인사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무마를 시도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 그랜드토토은 이날 별도의 퇴임식 없이 일부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물러났다.
KAI는 차기 그랜드토토이 선임될 때까지 당분간 차재병 그랜드토토 대행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차기 KAI 그랜드토토으로는 공군 출신 중에서는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박인호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과 군인공제회 이그랜드토토을 지낸 김도호 예비역 소장 등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 몸담아 이재명 정부 출범에 기여한 바 있다.
다만 강 그랜드토토에 이어 또다시 군 출신이 KAI 그랜드토토을 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뒤따른다.
군 밖에서는 방위사업청장을 지낸 강은호 전북대 교수와 방사청 차장을 역임한 문승욱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을 역임한 박종승 국정기획위원회 기획위원, 그리고 KAI 고정익사업부문장 출신의 류광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그랜드토토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