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배민 협약 무산…“협의는 지속”
같은 메뉴라도 매장따라 가격은 제각각
“쪽티비 스포츠토토 신뢰 저하로 지갑 더 닫힐 수도”
![서울의 한 bhc 매장 앞에 내걸린 메뉴판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04/rcv.YNA.20250528.PYH202505281380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치킨업계가 쪽티비 스포츠토토앱 수수료를 아끼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매출 감소를 감수하고 쪽티비 스포츠토토 플랫폼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거론된다. 쪽티비 스포츠토토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까지 확산하며 소비자 혼란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쪽티비 스포츠토토 부담 줄여라” 자구책 마련 나선 치킨업계
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쪽티비 스포츠토토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배민 온리’ 계약을 협의 중이다. 점주의 매출 감소 우려로 지난달 말 예정됐던 협약식은 불발됐지만,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배민 온리’ 계약은 교촌치킨이 쿠팡이츠 입점을 철회하고 쪽티비 스포츠토토의민족, 요기요, 공공쪽티비 스포츠토토앱, 자사앱에만 입점하는 것이 골자다. 교촌치킨은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배민에 집중한 기존 논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업 방안을 만들기 위해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공공 쪽티비 스포츠토토앱’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운영되는 공공쪽티비 스포츠토토앱은 중개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쪽티비 스포츠토토의민족, 쿠팡이츠 등이 절대 강자인 시장에서 중개수수료가 낮은 공공쪽티비 스포츠토토앱이 성공하려면 여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쪽티비 스포츠토토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사앱 혜택을 늘리는 업체도 있다. bhc는 자사앱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신메뉴 프로모션 등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BBQ는 오는 25일까지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서울 경기 입장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구 한 쪽티비 스포츠토토집에 국내산 닭으로 만든 통닭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04/rcv.YNA.20250525.PYH2025052508620001300_P1.jpg)
이중가격제 확산에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혼란’
현재 bhc, 맘스터치, 굽네치킨 등은 이중가격제를 적용하고 있다. bhc 가맹점 절반 이상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맘스터치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상당수 매장이 쪽티비 스포츠토토 메뉴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
이중가격제는 쪽티비 스포츠토토 중개 수수료 부담이 큰 가맹점주에게 직접 쪽티비 스포츠토토 가격과 매장 가격을 차등 적용하도록 만든 제도다.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본사는 가맹점주의 가격 책정을 일방적으로 제한할 수 없다.
문제는 매장마다 다른 인상 폭이다. 실제 쪽티비 스포츠토토 플랫폼 배민에서 bhc 지점별 ‘콰삭킹’ 가격을 비교해보니 한 매장에서 2만3000원인 가격이 다른 매장에선 2만4000원이었다. 콰삭킹의 매장 권장소비자가격은 2만1000원이다. 매장별로 1000~3000원 차이가 났다.
쪽티비 스포츠토토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가격 비교도 필수가 됐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30대 김모 씨는 “프랜차이즈는 어디서나 시켜도 같은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는데, 이제 손품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가격제가 체감 물가 수준을 높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치킨 업종은 쪽티비 스포츠토토 비중이 70~80% 수준이다. 이중가격제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치킨 가격이 들쭉날쭉하면 고객은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며 “본사가 공급하는 식자재, 소스 등 원재료 비용을 조정하는 것도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