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지난 1~5일 온라인 조사 실시
![사이다토토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사과, 배 등이 진열돼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03/rcv.YNA.20250928.PYH2025092806490001300_P1.jpg)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중에서 6명은 올해 추석 사이다토토을 차리지 않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전보다 추석 사이다토토을 안 차리는 인명이 30%이상 늘어난 수치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20대 이상 과일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올해 추석에 사이다토토을 차린다는 응답자 비중은 40.4%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사이다토토을 차리는 비중이 74.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34.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변화는 명절 의례의 간소화, 핵가족화, 가치관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사이다토토 연휴 계획은 ‘본가·친인척 집 방문’이 5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집에서 휴식 및 여가생활’ (34.9%), ‘국내여행’(5.5%), ‘해외여행’(2.7%)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다토토을 차리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급증한 것과 함께 사이다토토을 차리더라도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사이다토토 음식 준비 방식은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화한다’는 응답이 58.4%로 가장 많았으며 ‘전통 예법에 따른 준비’(21.0%),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준비’(14.9%), ‘조상이 좋아하던 음식 위주로 준비’(5.2%) 순이었다.
2016년 조사와 비교하면 ‘전통 예법에 따른 준비’ 응답 비중은 47.6%에서 21.0%로, ‘조상 선호 음식 위주’ 답변은 10.3%에서 5.2%로 각각 절반가량 낮아졌다. 그러나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화’한다는 답변 비중은 29.8%에서 58.4%로, ‘가족 선호 음식 위주’는 12.4%에서 14.9%로 각각 높아졌다.
추석 사이다토토에 올릴 국산 과일의 선호도는 배(28.9%), 사과(28.6%), 단감(17.4%), 포도(13.2%) 순이었다.
추석 사이다토토에 수입 과일을 올린다는 응답은 34.9%로 7년 전보다 11%포인트가량 늘어났다. 사이다토토에 올릴 수입 과일은 바나나(49.5%), 오렌지(22.0%), 키위(9.8%), 파인애플(7.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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