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토토사이트 지분협의회 비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대전협-개혁신당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10/01/news-p.v1.20251001.513dff242b804c9a9d56f638a42fbc63_P1.jpg)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토토사이트 지분 파업을 이끌었던 박단 전 대한토토사이트 지분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 새 일자리를 얻었다. 그는 지난달 세브란스병원 하반기 토토사이트 지분 모집 공고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 “울릉, 그리하여 피폐와 방황을 갈무리하고 끝내 바다 건너 동쪽 끝에 닿았다”며 “10월부터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다시 나아갈 길 살피려 한다”며 “명절에는 내내 병원에 머물기로 했다. 모두들 건강히, 평안 추석 보내시길”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원은 일반 보건소보다 규모가 큰 지역 의료기관으로, 보건소 기능 외에도 병원급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섬 지역의 응급환자 진료와 이송의 최전선 역할을 맡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2023년 8월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된 뒤, 지난해와 올해 토토사이트 지분들의 대정부 투쟁을 주도했다. 지난해 2월에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2년차 수련을 중단하며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 저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의료계와 토토사이트 지분들 사이에서 박 전 위원장의 대정부 강경 투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올해 6월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놨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세브란스병원 하반기 토토사이트 지분 모집 공고에 지원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그는 패당 사실을 SNS에 알리며 “애증의 응급실, 동고동락했던 의국원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뭐 별수 없다”며 “이 또한 다 제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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