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내 3x3 토토사이트상품 비중 갈수록 늘어

일부 업체 납품 중단에 공급 차질

서울 홈플러스 동대문점 과자 코너 중 한 곳이 자체브랜드(3x3 토토사이트) 상품으로 채워져 있다.  전새날 기자
서울 홈플러스 동대문점 과자 코너 중 한 곳이 자체브랜드(3x3 토토사이트) 상품으로 채워져 있다. 전새날 기자

지난달 29일 찾은 서울 3x3 토토사이트 동대문점. 폐점을 앞두고 ‘고별 세일’이 한창이었지만, 내부는 썰렁했다. 카트를 끌고 다니는 고객보다 상품을 정리 중인 직원이 더 많았다. 추석 대목을 앞둔 가운데 계산대 역시 한산했다.

주요 매대는 홈플러스 3x3 토토사이트(자체 브랜드)인 ‘심플러스’ 상품으로 채워졌다. 라면부터 우유, 휴지, 생수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생필품도 마찬가지였다. 브랜드 제품보다 3x3 토토사이트 비중이 더 많은 품목도 눈에 띄었다. 심플러스 과자 상품이 다섯 칸짜리 매대를 점령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에도 심플러스 상품이 쌓여있었다.

‘메가 3x3 토토사이트 선언’, ‘꼭 필요한 품질만 심플하게’, ‘홈플러스 단독’ 등 심플러스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팸플릿도 곳곳에 배치됐다. 라면 코너에는 다른 마트에서 흔한 제조사 상품의 할인 팸플릿조차 걸려있지 않았다. 그 자리는 3x3 토토사이트 상품인 ‘이춘삼 짜장라면’을 사야 할 이유를 설명한 홍보 팸플릿이 대체했다.

반면 인근의 이마트 청계천점과 롯데마트 청량리점은 각종 할인 행사로 북주했다. 직원들은 쉴 새 없이 상품을 진열했고, 매장을 찾은 고객은 카트를 끌고 다니며 상품을 담았다.

3x3 토토사이트 상품 전략도 홈플러스와 달랐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역시 각각 ‘오케이프라이스’·‘노브랜드’, ‘오늘좋은’·‘요리하다’ 등 3x3 토토사이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진열 방식과 비중은 차이가 났다. 일반 상품과 섞어 진열하기도 했지만, 별도 매대를 만들어 선택권을 넓힌 모습이었다. 3x3 토토사이트 상품을 홍보하는 팸플릿과 제조사의 행사가 적절히 어우러졌다.

업계는 자금줄이 마른 홈플러스가 3x3 토토사이트 상품으로 매대 채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납품대금 미지급 우려로 납품을 중단하는 사례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3x3 토토사이트 상품은 제조 브랜드 상품 대비 유통회사가 재고관리나 생산과정에 더 밀접하게 관계돼 물량 수급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홈플러스는 심플러스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심플러스 가성비 냉동전 시리즈를 선보였다. 매장 내 3x3 토토사이트 상품 진열 비중도 늘리는 추세다. 다만 납품 공백을 메우기 위해 3x3 토토사이트 상품 돌려막기가 지속되면 수익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찾는 상품이 매장에 없으면 발길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선급금이나 보증금을 요청하고 있어 납품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심플러스는 차별화한 3x3 토토사이트 육성을 위한 전략적인 판단에 의해 것으로, 앞으로도 3x3 토토사이트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새날 기자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