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28/news-p.v1.20250928.dc7def78216d45f4849a660a2e74118c_P1.jpg)
[토토사이트 실수보영 기자]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중국 대표 테크 기업 알리바바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알리바바의 공격적인 인공지능(AI) 투자와 창업자 마윈의 복귀 소식이 맞물리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블룸버그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 회사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두 개가 전날 1630만달러(228억원) 규모의 알리바바그룹 미국 ADR(토토사이트 실수예탁증서)을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아크가 알리바바에 투자한 것은 중국 토토사이트 실수 버블이 붕괴했던 2021년 9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블룸버그는 “2021~2022년 중국 인터넷 관련주 폭락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기술주 투자를 재개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4일 낮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AI 투자 확대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83% 오른 168.70달러에 마감하며 2021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3800억위안(약 70조3000억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더 많은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알리바바는 173억달러(약 24조원)를 AI에 투자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자체 AI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만 1000억 위안(약 140억달러) 넘게 자금을 투입했다.
쑨웨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가장 공격적인 AI 투자자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며 “이 정도 투자는 중국 민간 기업 중엔 전례 없는 수준이고 미국 빅테크들의 자본지출 궤적과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사실상 알리바바가 기존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보다 AI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터슨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매슈 피터슨 매니징 파트너는 “전자상거래는 알리바바에 현금 흐름을 제공해 하이테크 분야에서의 모든 기회를 추구할 수 있게 한다”며 “현재 4000억달러를 밑도는 알리바바 시가총액이 5년 안에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당국의 눈밖에 나 사실상 퇴출당했었던 창업자 마윈의 복귀설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19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섰던 마윈이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윈은 클라우드 플랫폼, 자체 반도체 사업부가 설계한 ‘T-헤드’ 칩, 콴(Qwen) AI 모델 등과 관련해서도 매일 업무 보고를 받는 등 인공지능(AI) 사업 전반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는 마윈이 도피 생활을 이어갈 동안 시가총액이 80%가량 증발하는 등 긴 슬럼프에 빠졌으나 마윈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부활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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