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채널 ‘아영이네행복주택’ 윤인한 대표
60만 구독자에 알파벳 토토주택 정보·당첨전략 전해
SH·행복주택 경험 살려 공공알파벳 토토 전문가 변신
“쿼터제·추첨제로 알파벳 토토 혜택 계층 더 넓혀야”
![18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아영이네행복주택’ 사무실에서 윤인한 대표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아영이네행복주택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26/news-p.v1.20250924.766679dd6c4040eabe14357ec06412df_P1.png)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소셜믹스 혜택을 받아 역세권 강동구 래미안솔베뉴 49㎡(이하 전용면적)를 보증금 1억4000만원, 월세19만원에 살았어요. 분양받아 들어온 옆집은 8억에 매매한 곳이었거든요. 직접 살아보니 알파벳 토토주택에 사는 게 재테크가 되더라고요.”
18일 헤럴드경제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공공알파벳 토토주택 청약 전문가인 ‘아영이네행복주택’ 윤인한 대표를 만났다. 그는 공공알파벳 토토주택을 통해 자산을 형성한 자신의 사례를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공공알파벳 토토 청약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 공로로 올해 9월 서울시 청년상을 수상했다.
알파벳 토토주택 통해 주거비 절감→청년 자산 형성 수단으로
윤 대표는 1인 가구일 때 구로구 천왕동의 행복주택에서 보증금 6000만원, 월세 9만원을 내고 산 것을 시작으로 신혼 때 강동구 래미안솔베뉴 49㎡(이하 전용면적)를 보증금 1억4000만원, 월세19만원에 4년간 거주했다. 해당 단지 49㎡ 월세가 당시 보증금 2억원, 120만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4년 간 아낀 월세만 5000만원에 육박한다.
그는 과거 ‘저소득층을 위한 좁고 불편한 집’으로만 여겨지던 알파벳 토토주택이, 이제는 주거비를 절감해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는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청약 결과에 따라 역세권 신축에도 거주할 수 있어 급증하는 서울 집값의 대안으로 알파벳 토토주택을 찾는 청년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서울도시주택개발공사(SH) 출신인 윤 대표는 2020년 3월 회사를 다니며 본인의 행복주택 당첨 영상을 올린 것을 계기로 유튜브에 입문했다. 현재는 구독자가 60만명이 넘는다. 이중 청년(20·30대) 비중은 70%다. 윤 대표는 “구독자가 증가한 영상을 보면 수도권, 서울, 청년매입알파벳 토토주택과 관련돼 있다는 게 공통점”이라며 “수도권에 살고 싶지만 전세사기는 피하고 싶은 청년들의 수요가, 부족한 주택공급 상황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4년 전 54대1 경쟁률→올해 314대1까지 ‘급증’
주거비는 급등하고 소득에 비해 집값 상승 속도가 빠른 탓에 청년들의 알파벳 토토주택 수요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시세의 40~50% 수준으로 최대 10년 알파벳 토토하는 LH청년매입알파벳 토토주택의 경우 2021년 54대1였던 평균경쟁률은 올해(1차 기준) 314대1로 오르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요는 청년 10명 중 7명이 공공알파벳 토토 주택 거주를 원한다는 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난다(국무조정실,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윤 대표는 ‘아영이네행복주택’ 채널에서 행복주택, 청년안심주택, 청년매입알파벳 토토주택, 청년전세알파벳 토토주택 등 일명 ‘청년주택 4대장’과 청약 전략을 소개한다. 자격 요건, 내부, 알파벳 토토료 및 경쟁률을 분석하는 ‘모집공고 뽀개기’ 영상이 대표적이다.
윤 대표는 공공알파벳 토토주택의 장점으로 저렴한 알파벳 토토료와 주택담보대출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꼽는다. 그는 “저는 집으로 인한 빚이 삶을 짓누르는 것은 원치 않는 사람”이라며 “공공알파벳 토토주택에 거주했기 때문에 퇴사나 육아휴직 결정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유년 시절 재개발로 살던 곳에서 쫓겨난 경험이 있어 집에 대한 고민을 일찍 시작했다고 한다. 단 안정적으로 살 집은 필요하지만 감당가능한 주거비를 원했다. 200번 넘게 공공알파벳 토토 청약에 신청했고, 지금도 76㎡ 장기전세주택에서 두 아이,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이유다.
서울에 사는 무주택자이지만 현재 매수 계획은 없다. 윤 대표는 “집을 절대 안 산다는 아니지만 지금 집값은 너무 높다. 정책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집값 정도가 감당가능한 가격”이라고 했다. 이어 “집을 사더라도 미래 세대가 제 집을 사 주기 어렵고 다른 투자 대안이 많다고 본다”면서 “20년 장기전세를 살면서 아이들이 크면 서울을 떠나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지금의 생각”이라고 했다.
“3순위도 살 수 있게…쿼터제 방식 변화 필요” 주장
그는 현장에서 느끼는 청년들의 고충 중 하나로 ‘1순위 중심 청약 구조’에서 비롯되는 기회의 불균형을 꼽았다.
청년매입알파벳 토토주택이나 청년안심주택 등은 수급 여부와 소득·자산 등에 따라 입주 우선순위를 1·2·3 순위로 구분한다. 이에 그동안 1순위가 아니면 당첨 확률이 낮아 이외 순위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낀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SH가 공개한 2024년 청년안심주택 서류심사대상자 커트라인 분석에서 1·2·3차 청년 공급 유형 124곳 중 3순위 당첨자가 나온 곳은 5곳(4%)에 불과했다.
윤 대표는 “알파벳 토토는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대부분 알파벳 토토주택은 1순위 선발 후 남는 물량이 2~3순위에게 돌아가는 구조”라며 “‘남는 걸 준다’가 아니라 쿼터(quota)로 나눠 2~3순위도 입주를 꿈꾸도록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립준비청년, 소년소녀가장 같은 취약계층은 별도의 공고가 있어 이 물량은 유지하면서도 비율을 나눌 수 있다”면서 “분배 방식에 변화를 줘 누구든 신청은 해 볼 수 있도록 문을 넓히면 역차별을 호소하는 불만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을 함께 방문한 서울 베이비 엠버서더와 주택 주변 환경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26/rcv.YNA.20250813.PYH2025081319150001300_P1.jpg)
그는 공공알파벳 토토주택에 대한 홍보와 인식 개선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윤 대표는 “댓글을 보면 알파벳 토토주택 거주자를 ‘기생수(기초생활수급자)’라 비하하거나 왜 청년에게 단칸방을 안 주고 아파트를 주냐는 편견들이 아직도 있다”면서 “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를 당연하게 느끼듯이 알파벳 토토주택의 존재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잘 준비한 사람이 똘똘하게 얻은 집이라는 인식이 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8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아영이네행복주택’ 사무실에서 윤인한 대표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아영이네행복주택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26/news-p.v1.20250924.06fb1a039028470ba78523acb9688e36_P1.png)
윤 대표는 “알파벳 토토주택의 경우 임차인의 혼인이나 이혼, 상속 등을 사유로 다른 무주택 세대구성원에게 임차권을 양도할 수 있다”면서 “이런 정보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공공알파벳 토토의 날’ 같은 기념일을 만들어 널리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문턱은 대출…공공알파벳 토토 맞춤 추가 서비스 준비 중
동시에 절대적인 공급량 확대를 위한 지자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안심주택도 민간사업자들이 수익성 보장이 안돼 추가 착공이 부진한 상태”라며 “서울시가 위탁 관리를 해 주거나 보증보험 가입 요건 완화 등을 해 효용성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영이네행복주택은 청약 이외에도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출 관련 서비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윤 대표는 “당첨이 되면 보증금을 마련 시 청년들은 인생의 첫 고액대출이라 막막하고 기금대출(전세)이란 이유로 은행에서 거절하는 당하는 일도 빈번하다”면서 “앞으로는 공공알파벳 토토 당첨자가 본인에게 맞는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상담사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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