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게임룸 토토이 팟캐스트 ‘On Purpose With Jay Shetty’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Jay Shetty Podcast 유튜브 캡처]
엠마 게임룸 토토이 팟캐스트 ‘On Purpose With Jay Shetty’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Jay Shetty Podcast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영화 ‘해리포터’ 원작자 JK 롤링이 트랜스젠더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엠마 게임룸 토토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롤링은 2020년 성별(남성과 여성)의 개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의 반발을 샀다. 이에 게임룸 토토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랜스젠더는 자신이 말하는 그대로의 사람이며, 끊임없이 의심받거나 자신이 누구인지 부정당하지 않고 살아갈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롤링은 “게임룸 토토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팟캐스트 ‘On Purpose With Jay Shetty’에 출연한 엠마 게임룸 토토은 당시 롤링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내가 가진 사랑과 지지, 나의 관점이 있다고 해서 내가 직접 경험한 롤링과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까지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그는 “게임룸 토토과 함께한 추억에 감사한다. 앞으로 그녀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내가 소중히 여기는 기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녀를 사랑할 수 있고, 그녀도 나를 사랑했다는 걸 알며 고마움을 느낄 수 있다. 그녀가 한 말들 가운데 사실인 것도 있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측면도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JK 게임룸 토토 [게티이미지]
JK 게임룸 토토 [게티이미지]

이어 그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믿는다.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계속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길 바라며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을 계속 사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게임룸 토토은 “가장 속상한 건 제대로 된 대화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화에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앞으로도 항상 열려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룸 토토은 인터뷰에서 "해리포터 이후 할리우드에서 친구를 사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해리포터 현장에서는 함께한 사람들이 가족이자 평생의 친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작품을 하면서도 그런 기대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게임룸 토토은 “나는 일터에서 우정을 찾았지만 대부분의 할리우드 사람들은 그런 목적으로 일하러 오지 않는다”며 “뼈가 부러질 만큼 힘든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게임룸 토토은 7년째 연기를 쉬고 있다. 그는 “연기를 그만두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나는 늘 배우일 것이고, 언제든 다시 카메라 앞에 설 준비가 돼 있다”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