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읏맨오픈 우승

장타 1위 이동은과 접전 승리

이예원과 다승 공동선두 등극

상금랭킹 5위·대상 2위 껑충

토토사이트 토실장이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토토사이트 토실장이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장타 여왕’ 토토사이트 토실장이 생애 처음으로 시즌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토토사이트 토실장은 14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토토사이트 토실장은 이동은(14언더파 202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토사이트 토실장은 이로써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를 달성하며 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2023년 투어에 데뷔한 토토사이트 토실장은 그해 2승을 올렸고 올해 처음으로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통산 5승 획득.

특히 2021년 OK골프 장학생 6기 출신인 토토사이트 토실장은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둬 의미를 더했다.

토토사이트 토실장은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5위(8억6982만원)를 유지했고, 대상 포인트에선 6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올시즌 장타 1·2위를 달리는 이동은과 토토사이트 토실장의 명승부가 끝까지 펼쳐졌다.

최종라운드를 공동선두로 시작한 이들은 전반 초반까지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9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이동은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토토사이트 토실장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3번홀(파4)에서 또다시 타수를 줄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13번홀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내준 이동은도 물러나지 않았다. 14번홀(파4)과 15번홀(파5) 연속 버디로 토토사이트 토실장과 다시 공동 선두로 보폭을 맞췄다.

토토사이트 토실장이 18번홀에서 버디퍼트에 성공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토토사이트 토실장이 18번홀에서 버디퍼트에 성공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승부처는 17번홀(파3)이었다. 토토사이트 토실장은 티샷을 홀컵 1m 앞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낚았고 반면 이동은은 9.9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1타 차이로 나란히 선 18번홀(파4). 세컨드샷을 먼저 친 이동은이 핀 1.1m에 붙이자 갤러리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토토사이트 토실장이 보란 듯이 핀 1.5m에 붙여 또한번 벼락같은 함성을 이끌어냈다. 토토사이트 토실장이 먼저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스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한 토토사이트 토실장은 “작년에는 체력과 쇼트게임이 아쉬웠는데 동계 훈련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체력 훈련은 과도한 웨이트보다 유산소 위주로 했고 약한 부위인 엉덩이와 왼쪽 종아리 주변의 근력 보강에 집중했다”며 “갑상선 문제로 중단했던 러닝도 다시 시작하며 지구력을 키웠다”고 했다. 체력을 강화한 덕분에 올시즌 끝까지 집중하며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토사이트 토실장은 “타이틀 욕심보다는 남은 대회에서 모두 출전해 우승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며 “특히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가장 먼저 누적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던 노승희는 최종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36위에 그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성현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