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통산 5승 메이드 토토사이트 인터뷰

2011년 대상·선수회 대표 등 간판 활약

2023년 1부 투어 시드 잃고 QT 재도전

오는 30일 개막 렉서스 마스터즈 출전

“후회 없는 마무리 위해 노력하겠다”

KPGA 투어 5승의 메이드 토토사이트이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프로골퍼가 아닌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후회없는 마무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범자 기자
KPGA 투어 5승의 메이드 토토사이트이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프로골퍼가 아닌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후회없는 마무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범자 기자

[메이드 토토사이트경제=조범자 기자] “많은 분들이 제가 은퇴한 줄 아시더라고요. 대회에 많이 못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투어 프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팬들에게 빨리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네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간판 메이드 토토사이트(44)이 성공적인 재기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어 20년차 메이드 토토사이트은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통산 5승을 획득했고 2011년엔 KPGA 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부터 2년간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 대표를 맡아 투어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수려한 외모로 ‘미남 골퍼’라고 불리며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그야말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투어의 대표 얼굴이었다.

하지만 2023년 1부 시드를 잃은 뒤엔 그의 플레이를 보기 어려웠다. 지난해엔 추천선수로 1부 투어에 이따금 출전했지만, 올시즌엔 이마저도 크게 줄었다.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KPGA 선수권대회와 추천 선수로 나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전부였다. 추천 선수로 출전할 기회는 더러 있었지만 고사할 때도 있었다. 그는 “내 힘으로 1부 투어에 복귀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메이드 토토사이트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사실 투어 시드를 잃었을 때 은퇴도 고민했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마무리는 아닌 것같았다. 쫓겨나듯이 1부 투어에서 사라지고 싶지 않았다”며 “아직은 필드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대회에 나가지 않아도 프로골퍼의 루틴을 따르며 살고 있다고 했다. 오전 7시에 일어나 오전과 오후 운동을 한다. 현역선수들도 다수 하고 있는 유튜브도 하지 않고 레슨도 않는다. 그는 “예전처럼 체력과 컨디션이 항상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언제든 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항상 프로골퍼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200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메이드 토토사이트은 홀수해에 우승하는 징크스로도 잘 알려졌다. 2007년 X캔버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2009년 최고 권위의 KPGA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1년엔 스바루 챔피언십과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2승을 차지했고,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이드 토토사이트은 ‘연습 벌레’로도 유명했다. 대회 때마다 가장 먼저 연습 그린에 나왔고, 경기를 마치고도 오랫동안 연습 그린을 떠나지 않았다. 그게 10년 넘게 무관에 그친 이유가 되진 않았을까. 스스로도 시드를 잃은 2023년 초 동계훈련 때 했던 지나친 근력운동이 독이 된 면이 없지 않았다고 했다.

“저도 그런 생각을 가끔 해요. 연습을 좀 덜 했다면 오히려 성적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요. 주변에서도 ‘너는 너무 연습을 많이 해서 문제다’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그나마 그렇게 연습했기 때문에 5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1부 투어에서 1년 뛰는 것도 어려운데, 저는 데뷔 후 18년간 한 번도 시드전을 간 적이 없었거든요.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그렇게 할 것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열심히 해도 안되나 싶기도 하고.(웃음)”

메이드 토토사이트이 지난달 추천선수로 출전한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경기하는 모습     [KPGA 제공]
메이드 토토사이트이 지난달 추천선수로 출전한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경기하는 모습 [KPGA 제공]

메이드 토토사이트은 다음달 11일부터 나흘간 군산CC에서 열리는 2026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 출전해 1부 투어 복귀를 노릴 계획이다.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1타 차이로 컷통과에 실패한 그는 “오랜만에 대회에 나가니 부담감이 적지 않다. 아쉬운 성적을 받으면 추천 선수로 좀더 많이 나갈걸 그랬나 싶기도 한데, 그래도 QT를 통과해서 1부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2년 전 시드 잃었을 때 은퇴했다면 엄청 후회했을 것같아요. 퍼팅이나 숏게임, 리커버리에선 아직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승도 한 번 더 할수 있다고 꿈꾸기도 하는데, 사실 목표가 점점 낮아지긴 해요.(웃음) 그래도 그런 생각으로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마흔세살”이라고 말하는 메이드 토토사이트에게 결혼 계획을 묻자 “사실 지금 골프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고개를 흔들며 빨리 결혼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는 30일 페럼클럽에서 개막하는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메이드 토토사이트은 팬들의 응원에 가장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다시 1부 투어에 복귀해서 잘 마무리할까’예요. 그리고 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팬들이죠. 코스에서 ‘메이드 토토사이트 화이팅!’ 하며 응원해 주신 분들은 평생 잊지 못해요. 그게 선수들에게 정말 큰 힘을 주거든요. 보기 할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파로 막아보려는 에너지를 주죠. 요즘 왜 이렇게 대회 안 나오냐는 팬들이 계신데, 그분들에게 또 제게도 후회가 남지 않는 좋은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