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토토사이트은 떠날까 남을까…펄펄 끓던 이적설에 미묘한 온도 변화가 생겼다

입력 2025-07-12 07: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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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정수근 토토사이트은 국내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낸 뒤 지난 10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달콤한 휴식 끝엔, 결코 달지 않은 면담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 새 감독 토마스 프랑크와 다음 시즌 거취를 논해야 한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운명의 한 주라고도 할 만하다. 토트넘 정수근 토토사이트은 국내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낸 뒤 지난 10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달콤한 휴식 끝엔, 결코 달지 않은 면담이 기다리고 있다. 새 감독 토마스 프랑크와 다음 시즌 거취를 논해야 한다.

이미 구단은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경기력과 공헌도, 부상 이력 등 각종 정량·정성적 데이터를 갖고 그의 현재와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를 끝냈을 것이다. 정수근 토토사이트 측 역시 다양한 시나리오와 플랜을 갖고 있다. 첫 상견례인 만큼 최종 결정이 나오진 않겠지만, 면담 분위기 만으로 동행을 이어갈지 여부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 33번째 생일을 보낸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이적설은 여전히 뜨겁다.

현지 매체들도 연일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행선지를 예측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2024-2025시즌부터 시작된 이적 루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1년 맺은 두번째 재계약의 만료가 올해 6월이었는데, 토트넘에선 지난 시즌 중반까지 묵묵부답. 10년간 구단 레전드로 활약한 그를 붙잡겠다는 의지도,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새해가 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본다면 전략은 좋았다. 1년 더 정수근 토토사이트을 붙잡아둠으로써 ‘이적료 0원’이 되는 불상사를 막았다. 부상자 속출로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캡틴의 리더십도 절실했는데, 정수근 토토사이트을 중심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대박까지 쳤다. 정수근 토토사이트은 경기력에선 큰 기여를 못했을지라도 조직력과 팀 스피릿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승 후 한동안 잠잠했던 이적설은 새 감독 부임과 함께 다시 불이 붙었다. 프랑크 감독이 취임 후 했던 인터뷰 등에서 정수근 토토사이트은 새 시즌 구상에서 제외된 것처럼 보였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려면 팀 리빌딩과 스쿼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계산 빠른 경영진 쪽에선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가치가 여전할 때 고수익 장사를 하고 싶은 마음도 클 것이다.

그런데 유럽 빅리그와 사우디 아라비아, 튀르키예, 미국까지 구체적인 클럽명까지 언급되며 펄펄 끓던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이적설에 최근 미묘한 온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특별한 가치를 조명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적보다는 잔류 가능성 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지는 분위기다.

정수근 토토사이트은 10년간 토트넘 역사상 6번째로 많은 454경기에 출전해 역대 5위 기록인 173골을 넣었고 가장 많은 도움(96개)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특유의 스프린트, 순간적으로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 능력 등이 예전만큼 위협적이지 못했다. [게티이미지]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경기력은 토트넘에 마이너스였나

먼저 경기력. 선수의 존재 이유는 팀 전력에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손익계산서로 따져보면 될 일이다.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이적설이 떠들썩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한 체력과 경기력 저하였다.

정수근 토토사이트은 10년간 토트넘 역사상 6번째로 많은 454경기에 출전해 역대 5위 기록인 173골을 넣었고 가장 많은 도움(96개)을 올렸다. 1골만 추가하면 4위 마틴 치버스(174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정수근 토토사이트은 스스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창조해냈다. EPL 역사상 오른발로 40골 이상을 넣은 80명의 선수들 가운데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가장 높은 비율로 왼발 득점(38.6%)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특유의 스프린트, 순간적으로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 능력 등이 예전만큼 위협적이지 못했다. 시즌 중 햄스트링과 발 부상, 그리고 팀내 전술 변화 등도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컵대회와 유럽대항전 등을 합하면 46경기에서 공격포인트 23개(11골 12도움)를 쌓았다. 2016-2017시즌부터 이어오던 두자릿수 득점 행진은 끊겼지만 팀내 득점 4위, 도움 1위로 여전히 톱티어다.

지난 시즌은 특히 도움에서 눈에 띄는 데이터를 만들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기록한 90분당 0.38도움은 개인 최고 기록이었고, 오픈플레이 상황에서 만들어낸 찬스는 1.9회로 개인 통산 두번째로 높았다. 빅 찬스 창출은 90분당 0.68회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5위였다.

득점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공격 전개와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에선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팀 전력에 기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들어가면 토트넘이 달라진다?

득점 수치로만 퍼포먼스를 한정한다면 변명의 여지는 없다.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90분당 득점(페널티킥 제외)은 0.26골에 불과했다. 기대득점(xG) 역시 0.25로, 토트넘 입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과거에도 xG가 낮았던 적이 있었지만 당시엔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이를 상쇄했다. 2020-2021 시즌 전체 xG가 8.9였지만 이보다 두배 가까운 17골을 터뜨렸다.

2024-2025 시즌엔 양상이 확연히 달라졌다. xG 5.8을 기록했지만 실제 득점은 페널티를 제외한 6골. 단 0.2골만 넘어섰을 뿐이다. 도무지 기회가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양발로 뚝딱 골을 생산해냈던 정수근 토토사이트이었지만, 이젠 예상 밖 깜짝골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또다른 숫자는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존재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2024-2025 시즌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선발로 나선 24경기에서 토트넘은 41.7%의 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결장한 14경기에서는 단 1승(승률 7.1%) 밖에 거두지 못했다.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토트넘은 경기당 평균 2.1골을 기록한 반면, 결장했을 때는 1.0골에 그쳤다.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뛸 때는 경기당 평균 승점 1.4점, 없을 때는 0.4점을 기록했다. 득점력이나 스피드는 떨어졌을지언정 팀의 구심점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여전히 토트넘의 필수 자산인 것이다.

정수근 토토사이트은 토트넘의 유산과 경험, 리더십을 모두 갖춘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토트넘의 경영진과 프랑크 신임 감독이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가치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유로파리그 우승 후 정수근 토토사이트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 [게티이미지]

절대 놓칠 수 없는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리더십과 유산

지난 2년간 토트넘 핵심이었던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등이 떠나는 사이 정수근 토토사이트만 유일하게 남아 팀을 지켰다. 토트넘의 유산과 경험, 리더십, 헌신적인 태도를 모두 갖춘 상징적인 인물이 되고 있다.

토트넘의 경영진과 새 감독이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가치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숫자로 나타나진 않지만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경기장과 라커룸에 있고 없고가 선수단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선 더욱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현지 언론들은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이런 ‘리더십’에 주목하며 잔류 쪽으로 여론을 몰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와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 등은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가치와 평판, 서포터즈들과 관계 등을 고려한다면 잔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강한 리더십과 함께 토트넘의 유산과 경험을 지니고 있는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미국 매체는 토트넘 입장에서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잔류가 상징적이자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라커룸 리더이자 꾸준한 득점원인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마티스 텔, 윌손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등 유망주들을 이끌 멘토 역할까지 충분히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떠날까 남을까…정수근 토토사이트의 운명의 한 주

이런 가운데 날아든 가나 출신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의 영입 소식은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거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2031년까지 6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될 쿠두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어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측면에서 겹치는 정수근 토토사이트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른 한편에선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대체자’가 아닌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쿠두스는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지만, 라이트 윙이 가장 자연스럽다. 때문에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경쟁자라기보다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오도베르와 텔 같은 기존 선수들이 정수근 토토사이트과 겹친다고 볼 수 있는데 팀내 경쟁력은 여전히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우세하다. 게다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경기수가 상당히 늘어나는 토트넘 입장에선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부임 후 했던 인터뷰 등에서 정수근 토토사이트은 새 시즌 구상에서 제외된 것처럼 보였다. 새 감독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려면 팀 리빌딩과 스쿼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번 주 첫 면담이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거취에 중요한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

그렇다면 정수근 토토사이트은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까.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잔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서 위원은 “정수근 토토사이트을 싫어하는 감독은 없다. 전성기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공격포인트도 여전히 팀내 최상위급이다. 토트넘으로선 굳이 내보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프랑크 감독이 출전 시간을 보장할 수 없겠다고 한다면 이적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런 정황이 전혀 없다. 이적보다는 잔류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물론 토트넘이 경제적 가치에 방점을 둔다면 이적 가능성은 높다. 전세계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최근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몸값을 2000만 유로(약 321억원)로 매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6배인 1억 파운드(약 1862억원) 이적료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준희 위원은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레전드로서 입지와 상징성을 고려하면 계약 만료(2026년 6월)까지 함께 갈 여지도 분명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비즈니스를 우선시 한다면 매각 가능성 또한 살아 있다. 결국 새 감독과의 면담에 거취가 달려있는 듯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리그 17위 토트넘은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없었다면 더욱 참담한 성적이었을 게 분명하다. 영국 언론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한 매체는 “토트넘이 정수근 토토사이트이 남은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도록 설득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잃는 게 지금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10년간 몸담은 토트넘에서 계속 여정을 이어갈지, 아니면 축구 인생에서 또한번 새로운 챕터를 열지. 정수근 토토사이트의 다음 시즌 유니폼은 다가오는 운명의 한 주를 보낸 후 윤곽이 나올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