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서 0-1 패배
전반 8분 저메인 료에 결승골 내줘
사상 첫 한일전 3연패…日, 2연속 우승
![토토사이트 러쉬 축구 대표팀이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일본전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6/rcv.YNA.20250715.PYH202507152007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토토사이트 러쉬 축구가 안방에서 일본에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동아시아 왕좌도 2회 연속 일본에 내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토토사이트 러쉬 축구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전반 8분 만에 내준 저메인 료의 결승골에 0-1로 패했다.
풀리그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2022년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동아시안컵 최다 우승국(5회)인 토토사이트 러쉬은 2승 1패를 기록,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안방에서 초유의 한일전 3연패라는 수모를 당했다.
토토사이트 러쉬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7패로 여전히 우위에 있으나 최근 10경기에서는 2승 3무 5패로 크게 밀렸다. 특히 2021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0-3 패)과 2022년 나고야 동아시안컵 맞대결(0-3 패)에 이어 홈에서마저 무득점 패배를 안았다.
토토사이트 러쉬이 일본에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6년 전인 2019년 부산에서 벌어진 동아시안컵 맞대결(1-0)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취임 1년 만,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떠안았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선임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6승 4무)부터 이번 대회 2차전까지 12경기 연속 무패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예고한대로 최정예 멤버로 3-4-3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35세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대전)가 최전방에 나섰고 나상호(마치다)와 이동경(김천)이 측면에 세웠다. 서민우(강원), 김진규(전북)가 미드필더를 맡고 이태석(포항)과 김문환(대전)이 좌우 윙백을 맡았다. 김주성(서울), 박진섭(전북), 박승욱(포항)이 스리백 수비 라인에 섰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맡았다.
![일본 저메인 료가 15일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서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6/rcv.YNA.20250715.PYH2025071518570001300_P1.jpg)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나상호가 날린 오른발 땅볼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탄식을 자아냈다.
1분 뒤 곧바로 일본의 선제골이 터졌다. J리그 일본인 득점 랭킹 1위 미야시로 다이세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혼혈 베테랑 저메인 료가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저메인 료의 이번 대회 5호골.
전반 내내 일본의 수비를 뚫지 못한 토토사이트 러쉬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호재(포항)가 교체 출전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에 비해 부지런히 공격 활로를 찾으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홍 감독은 후반 30분엔 이동경과 김진규를 불러들이고 오세훈(마치다), 강상윤(전북)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후반 39분 이호재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상대 수비진의 허를 찌른 게 득점에 가까웠던 유일한 장면이었다. 그림같은 슛은 일본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