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주 수혜 기대감…목표주가 16만원

스포츠토토amp;G 본사 사옥 [스포츠토토amp;G 제공]
스포츠토토amp;G 본사 사옥 [스포츠토토amp;G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스포츠토토amp;G가 2일 장중 13만원을 돌파했다. 9년 만에 최고치다.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 14일(장중 9만4600원) 대비 38% 이상 상승했다.

스포츠토토amp;G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요인으로는 배당주 수혜 기대감이 꼽힌다. 업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배당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고배당주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정부 및 여당에서 상법 개정안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구체화하고 있다. 배당성향 35% 이상 구간에서 절세를 해주는 세제 개편안으로, 배당성향이 35%를 넘는 기업들이 제도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전망이다. 스포츠토토amp;G는 이미 배당 성향이 50%를 상회한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도 기대된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현금 스포츠토토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환원하고 신규 매입 자사주를 포함한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을 단행해 총주주환원율 100%를 달성했다. 발행주식총수의 6.3%에 해당하는 자사주도 소각했다. 올해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지난 1분기에는 발행주식총수의 2.5%에 해당하는 3600억 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를 소각했다.

재무 유연성 확보를 위한 부동산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도 병행 중이다. 스포츠토토amp;G는 서울 을지로타워와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등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저수익·비핵심 자산의 구조개편을 통해 2027년까지 약 1조원 규모의 누적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본은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과 성장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스포츠토토amp;G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911억원, 영업이익 28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20.7% 증가했다. 특히 해외 담배사업은 매출 53.9%, 영업익 312.5%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iM증권은 스포츠토토amp;G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583억원, 영업이익 340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5%,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주주환원 강화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빠른 대응까지 고려하면 스포츠토토amp;G는 불확실한 대외 변수들을 상쇄할 수 있다”라고 봤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