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상황이 급변하면서 인근 토토사이트 악성코드 및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레인과 예멘, 이란 등 토토사이트 악성코드과 북아프리카 각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화 등 온건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유혈 진압을 병행하고 있어 사태가 격화되는 양상이다.
▶바레인, 야권과 대화 착수=바레인 정부는 시위대의 광장 집회를 전격 허용하고 야권과 대화에 착수하는 등 시위사태에 대해 온건 기조로 선회하고 있다.
바레인 정부는 지난 19일 수도 마나마 진주광장에 주둔해 있던 군 병력과 탱크들을 철수시키고 시위대의 진입을 허용하는 한편, 야권과의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레인 정부의 이 같은 온건 기조는 강경 대응을 자제하고 시민들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 미국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 정부가 대화 원칙을 밝히자 야권도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들을 정리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슬람국가협의회(INAA) 등 7개 야당 정파 대표들은 이날 회동을 통해 정부에 요구할 개혁조치 내용들을 정리하는 등 향후 대응 방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은 전체 인구 75만명(외국인 노동자 포함한 인구는 130만명)의 70%가 시아파지만 수니파인 알-칼리파 가문이 40년 가까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어 시아파의 불만이 높다.
▶예멘, 강온 전략 구사=예멘 정부도 이날 야권에 시위 사태 수습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알리 압둘라 살레 에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 수습을 위한 최선책은 대화라며 “야권과 협상을 벌여 요구가 정당하다면 들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살레 대통령이 최근 소요사태가 국가불안을 조장함으로써 권력을 잡으려는 외부세력의 시도라고 주장하며 강경 진압 방침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상반된 입장이다.
그러나 6개 그룹으로 구성된 야권 연합체는 정부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한 대화에 임하지 않겠다며 정부의 대화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반 정부 시위대는 이날 역시 사나대학 인근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에 참여한 1000여 명의 시민들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32년간 장기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란,시위 원천 봉쇄=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시위대의 기습시위가 산발적으로 열렸다. 이란 개혁진영에 따르면 이날 테헤란의 발리 아스르 광장과 국영방송 IRIB 앞에 각각 1000명과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여 반 정부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곧바로 최루가스를 쏘며 강제해산에 나섰다.
이란 개혁파는 지난 14일 시위 중 숨진 2명에 대한 추모식을 이날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당국은 어떤 형태의 집회도 허용치 않겠다며 테헤란 시내에 경찰 병력 등을 증강 배치하고 시위 원천 봉쇄를 예고한 바 있다.
외국 언론매체들의 테헤란 내 시위 취재가 금지된 상태이며,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이날 시위와 관련된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란 개혁파는 2009년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로 치러졌다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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