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토토경제=장연주 기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인 현대가(家) 3세 정대선 전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 사장이 이끌던 코스닥 상장사 우수AMS의 경영권이 중견 자동차 부품사 ‘퓨트로닉’으로 넘어갔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 우수AMS는 최근 최대주주가 기존 다담하모니제1호에서 퓨트로닉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정 전 사장이 이끌던 HN Inc가 자금난 끝에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삼라마이더스(SM)그룹에 인수되는 등 부침을 겪는 과정에서 최대주주 지위도 변경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 다담하모니제1호는 우수AMS 지분 11.52%를 갖고 있었는데, 퓨트로닉은 이보다 더 많은 지분율 18.27%를 보유중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우수AMS의 지분을 매집하기 시작한 퓨트로닉은 1년 가까이 장내 매수를 통해 보유 지분을 1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달까지는 지분 보유 목적으로 ‘단순 투자’라고 했다.
그러다가 퓨트로닉은 이달 4일 블록딜을 통해 우수AMS의 지분을 9% 추가로 매입했다. 우수AMS의 계열사인 우수정기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등을 대량 취득한 것이다.
이로써 퓨트로닉은 보유 지분이 다담하모니제1호보다 많은 18.27%가 됐고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 목적으로 변경했다.
우수AMS는 이르면 내달 주주총회를 소집해 경영권 변경을 승인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수AMS의 경영권 변동은 예정돼 있었다. 기존 최대주주인 HN Inc가 2023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프리미어토토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우수AMS는 당초 설립자인 전종인 회장이 이끌다 2019년 창투사인 다담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됐다. 이후 정 전 사장의 HN Inc는 우수AMS의 최대주주이던 특수목적법인(SPC) 다담하모니제1호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어토토를 간접 지배했다. HN Inc의 전기·통신 계열사인 에이치엔이노밸리가 최대 출자자로 있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법원이 정 전 사장이 최대주주였던 HN Inc의 회생계획안을 강제 인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우수AMS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이던 에이치엔이노밸리가 우수AMS와 관련된 지분을 넘기면서 지배력을 상실했고, 이에 프리미어토토는 새 주인을 물색해 왔다.
한편, 정 전 사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4남인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이다.
HN Inc 법정관리로 인해 올 3월에는 정대선·노현정 부부가 거주중인 성북동 소재 고급빌라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상속받은 성북동 대지(183평 규모)가 경매에 넘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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