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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얼굴 딱 한번만…54년 생이별 엄마의 피눈물, 기적이 벌어졌다 [세상&]
[프리미어토토=안효정 기자] 1971년 헤어진 엄마와 딸이 54년 만에 상봉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올해 초부터 이 장기실종 사건을 파고든 끝에 소식도 모르고 살던 모녀가 다시 만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1971년 8월께 당시 7살이던 조모(60대) 씨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집에서 같은 구 양평동의 이모 집으로 혼자 버스를 타고 가던 길에 미아가 됐다. 그는 이전에도 혼자 버스를 타서 이모 집을 2~3차례 다녀온 경험이 있었다. 이 때문에 어머니인 장모(80대) 씨도 딸이 스스로 이모 집을 잘 찾아갈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한 달쯤 지나 이모가 신길동 집을 방문하고 나서야 엄마는 딸이 실종됐음을 알아차리고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했다. 그 사이 조씨는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실종 당일 버스를 타고 있던 조씨는 평소 하차하던 장소가 나오지 않자 길을 잃고 종점까지 가게 된 것이다. 한 남성이 종점에서 울던 조씨를 발견해 아동보호소로 인계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2025-07-2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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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 ‘민원 사주 의혹’ 류희림 전 방심위원장 검찰로 넘겨졌다 [세상&]
[프리미어토토=안효정 기자] ‘민원 사주’ 의혹을 받는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8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주 류 전 위원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송치하고 함께 고발된 업무방해 혐의는 불송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 전 위원장은 2023년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인용 보도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방심위에 넣도록 사주했단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월 서울남부지검에 류 전 위원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방심위 민원 제기에 대한 별도 제한이 없는 데다 사주 의혹이 있더라도 다른 민원도 있기 때문에 사주 민원과 심의 사이의 인과 관계를 단정할 수 없어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7-28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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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억원 빌리고 배째라 사장님…빌려준 회사는 피눈물 [세상&]
[프리미어토토=안효정 기자] 780억원대 상환 지연사태를 일으키고 도주한 루멘페이먼츠 대표가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이정희 부장판사)는 2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 루멘페이먼츠의 김모(36) 대표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408억여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김 대표는 허위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내세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금융)사들로부터 78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고 갚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고객들에게 상환을 해주지 못했던 해당 업체들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 회삿돈 408억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의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8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고 붙잡혀 결국 구속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장기간 반복됐고 천문학적인 피해 금액은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며 “다수의 선량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2025-07-23 1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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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날씨 너무 이상해” 폭염→폭우→폭염 ‘뉴노멀’되나 [취재메타]
[프리미어토토=안효정 기자] 7월 초부터 찾아온 이른 더위, 중부·남부 지방을 강타한 비 폭탄, 다시 돌아온 폭염과 열대야. 올해 여름 날씨가 예년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기후변화로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극한 기후가 우리나라 여름의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여름은 시작부터 이상했다. 올해 1호 태풍인 ‘우딥’은 지난 6월 11일 베트남 다낭 동쪽 580㎞ 해상에서 발생했다. 보통 첫 태풍은 늦어도 5월 말에 발생하는데 이번처럼 6월 중순까지 지연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렇게 우딥은 1951년 이후 역대 5번째 ‘늦은 태풍’으로 기록됐다. 과거 늦은 태풍이 발생한 해에 우리나라는 지역별 강수 패턴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바 있어 올해 여름에도 이러한 경향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장마도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났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면서다. 제주와 경북지역은 지난 6월 중순께 장마가 시
2025-07-23 08: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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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마리 사체가 진흙 바닥에 즐비프리미어토토” ‘물 폭탄’ 가평은 하늘만 원망프리미어토토 [세상&]
[프리미어토토=안효정·김도윤 기자] “앞으로 살날이 캄캄합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요. 지금 빚도 못 갚고 있는데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될지….” 경기도 가평군에서 송어양식장을 운영하는 장옥춘(70) 씨의 말이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살며 송어양식장을 운영해 온 그다. 지난 20일 새벽 말 그대로 ‘물 폭탄’을 맞고 양식장을 송두리째 날려 보냈다. 죽은 송어만 해도 5만 마리가 넘는다. 장씨는 비가 그친 21일부터 수해 복구를 겨우 시작했다. 양식장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파괴됐고 진흙 바닥엔 송어 사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지게차와 수조차, 승용차 등이 물에 잠겨 있었으며 곳곳에 스티로폼 박스 조각들이 나뒹굴었다. 굴착기로 죽은 송어 더미와 쓰레기를 연신 덤프트럭에 옮겨 담았다. 장씨는 “하늘에서 쏟아진 빗물이 개울로, 개울 물이 집과 양조장으로 순식간에 들어찼다. 모든 게 다 망가졌다”고 한탄했다. ‘괴물 폭우’로 전국 곳곳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18명이 사망하
2025-07-21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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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만에 한번 내릴 비…이번엔 폭염
지난 주말까지 닷새 동안 한반도를 강타한 폭우로 전국 곳곳이 초토화됐다. 27명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1만4000여 명이 한 순간에 집을 잃는 처지가 됐다.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고 하천시설이 붕괴되는 등 재산피해도 속출프리미어토토. 태풍을 동반하지 않고도 이렇게 ‘비 폭탄’이 뿌려진 건 2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이례적인 일이다. ▶관련기사 20면 21일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전국에 내린 기록적인 호우로 지난 20일 오후 9시 기준 사망자가 18명, 실종자가 9명 발생프리미어토토. 지역별 사망자는 닷새 동안 총 누적 강수량 793.5㎜를 기록한 경남 산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기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경기 오산·포천·충남 당진·광주 북구에서 각각 1명씩 발생프리미어토토. 실종자는 가평과 산청에서 각각 4명씩, 광주 북구에서 1명이 나왔다. 현재 구조·구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호우 피해로 전국 15개
2025-07-21 11: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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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국힘 입당’에…한동훈 “극우 정당화는 진짜 망하는 길”
[프리미어토토=안효정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앞장섰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당내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의 극우 정당화를 막아내야 한다”며 “이 순간에도 ‘윤석열을 지키자’, ‘부정선거를 밝히자’고 선동하는 세력은 분명히 극우가 맞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전씨를 겨냥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 어게인의 대표 격인 극우 인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에서 ‘보수의 주인이 자기인지 한동훈인지’를 물었다고 한다”며 “국민을 주인이 아닌 도구로 생각하고 왜곡된 극단적 생각을 주입해 선동하는 반지성주의가 극우 본질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대선 김문수 후보 측에서 극우 정당 중 하나로 알려진 우리공화당과 국민의힘 합당을 시도했다고 한다”며 “대선 후 반성과 쇄신이 아니라 극우 인사는 입당시키고, 당의 쇄신을 요구하면 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적반하장식 역주행
2025-07-20 16: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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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진숙·강선우’ 관련 여야 원내대표 의견 청취…확답은 안 해
[프리미어토토=안효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이진숙 교육부·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19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앞서 이·강 후보자 등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지명 철회를 요구해 온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인사 검증 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이틀 만에 송 비대위원장의 요청을 수용한 셈이다. 인사권자로서 ‘결론’을 내리기 전에 여야의 상반된 주장을 두루 청취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서도 송 비대위원장은 이 후보와 강 후보를 포함한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김 원내대표는 ‘낙마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양측의 입장을 청취하되 결론을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5-07-20 15: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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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무인기 의혹’ 김용대 드론사령관 구속영장 청구
[프리미어토토=안효정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내란 특검팀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2시 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신병을 확보할 사유가 있어 우선 확인된 범죄 사실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건너뛰고 드론사에 직접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특검팀은 지난 17일 김 사령관을 형법상 일반이적 및 허위공문서 작성,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2025-07-20 15: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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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수교 통제 해제·차량 통행 재개…한강 수위 낮아져
[프리미어토토=안효정 기자] 경기 북부 집중호우로 20일 오전 통제됐던 서울 잠수교 차량 통행이 오후 들어 재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잠수교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한강 상류 팔당댐 방류에 따른 수위 상승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나, 한강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오후 2시30분부터 차량 통제가 풀렸다. 앞서 중부 지방에 전날부터 간밤에 내린 집중호우로 초당 7000t 이상의 물이 팔당댐에서 한강으로 방류되면서 잠수교 통행이 통제된 바 있다.
2025-07-20 15: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