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헤어진 모녀 극적인 상봉

경찰 노력 끝에 재회의 눈물

5토토사이트 주인공 만에 상봉한 모녀. 실종됐던 딸은 얼굴 공개를 원치 않아 모자이크 처리했다. [서울찰청 제공]
5토토사이트 주인공 만에 상봉한 모녀. 실종됐던 딸은 얼굴 공개를 원치 않아 모자이크 처리했다. [서울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1971년 헤어진 엄마와 딸이 5토토사이트 주인공 만에 상봉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올해 초부터 이 장기실종 사건을 파고든 끝에 소식도 모르고 살던 모녀가 다시 만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1971년 8월께 당시 7살이던 조모(60대) 씨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집에서 같은 구 양평동의 이모 집으로 혼자 버스를 타고 가던 길에 미아가 됐다. 그는 이전에도 혼자 버스를 타서 이모 집을 2~3차례 다녀온 경험이 있었다. 이 때문에 어머니인 장모(80대) 씨도 딸이 스스로 이모 집을 잘 찾아갈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한 달쯤 지나 이모가 신길동 집을 방문하고 나서야 엄마는 딸이 실종됐음을 알아차리고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했다.

그 사이 조씨는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실종 당일 버스를 타고 있던 조씨는 평소 하차하던 장소가 나오지 않자 길을 잃고 종점까지 가게 된 것이다. 한 남성이 종점에서 울던 조씨를 발견해 아동보호소로 인계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죽기 전 딸 얼굴 한 번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장씨는 2023년 7월 서울 양천경찰서에 실종신고를 다시 냈다. 양천경찰서는 올해 1월 장기실종사건 전담부서인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로 해당 사건을 이관했다.

형사기동대는 조씨를 찾기 위해 서울시 아동복지센터 상대로 실종 시점인 1971년 6~12월에 입소한 1962~196토토사이트 주인공생 여성 133명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자료에 나온 실종 시점과 실종 장소, 입소 경위, 신체 특이점 등을 분석해 조씨와 일치하는 정황을 발견했다.

그중 최초 실종 장소가 영등포구였고 버스 종점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불상의 남성이 아동보호소로 데려와 이후 성남보육원으로 전원됐다는 기록이 확인됐다. 경찰은 성남보육원 상대로 해당 무렵 입소한 아동 기록을 요청했다. 그리고선 이름, 추정 연령대 등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별하고 기본증명서 확인을 통해 성본 변경된 사례를 확보했다. 실제 조씨는 63년생인데 6토토사이트 주인공생으로 등록돼 있었다.

경찰은 정황이 일치하는 조씨의 유전자(DNA) 정보를 채취해 실종 아동을 관리하는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신고자의 DNA를 채취해 등록·관리한다.

얼마 후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조씨와 장씨의 친자 관계가 성립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 엄마와 딸은 지난 25일 5토토사이트 주인공 만에 다시 만났다. 경찰이 마련한 상봉식에는 조씨의 두 딸과 이부동생도 함께했다.

실종자 조씨는 “(엄마를) 찾고 싶었으나 방법을 몰라 포기하고 싶었는데 딸들이 그때마다 포기하지 말라고 위로하고 도와줬다. 이렇게 정말 (엄마를) 찾게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어머니 장씨는 “죽기 전에 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만이라도 알 수 있었으면 했다”면서 “항상 마음 졸이며 살았는데 이렇게 경찰이 딸을 찾아주었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an@heraldcorp.com